연대회의, 거리캠페인 시작…서울에선 각계 인사 선언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투표시간 연장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정권 보장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차윤재, 이하 연대회의)는 24일 창원시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권 보장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 거리캠페인을 시작했다. 연대회의는 경남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이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투표시간 연장과 참정권 보장요구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동참 서명을 받는 취지로 마련됐다.
연대회의 유현석 집행위원장은 "건설기계노동자를 예로 들면 보통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일하고 건설장비 놔두는 곳에 갔다가 집에 와서 씻고 하면 투표할 여유가 없다"며 투표시간 연장 필요성을 밝혔다.
이날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하는 스티거를 붙이고 홍보물을 받아갔다.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는 노혜영(여·19·창원시 용호동) 씨는 "투표 의지가 강하면 시간을 내서 충분히 투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은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투표시간 연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시간 연장 촉구 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참여연대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팀장 이재근, 이하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투표권 보장 각계 인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등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지난 23일 19대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질의서를 보내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국민청원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의원들 답변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투표시간 연장 10만 청원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전국 각지에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웹사이트(nodong.org/everyvote9)에서도 서명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