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 지각·얼굴 비치기 태도도 지적

창원지역 상공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22일 마련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안홍준(창원 마산회원) 국회의원이 한 발언 등에 대한 지역 상공인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안홍준 의원은 창원상공회의소가 경남은행 독자생존 분리 매각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한 데 대해 자신은 견해가 다르다며 그동안 경남지역 상공계가 견지해온 입장과 정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은 전문성이 없어 잘 모르며 아직 결론을 낸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경남은행은 분리 매각보다는 대형금융지주사 아래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폈다.

안 의원은 또 다가오는 대선을 언급하며,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승리하게 되면 민주노총 출신이 노동부 장관이 되고 그렇게 되면 기업인이 기업을 하기 어렵게될 것이 뻔하니 기업인이 야권을 지지하려면 하던 사업 그만두고 이민 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또 이날 새누리당 안홍준·강기윤·김성찬·박성호 의원이 먼저 참석했다가 안 의원과 박 의원이 행사를 시작한 지 약 30∼4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고 이주영 의원은 한참 뒤늦게 참석했다.

창원지역의 한 기업인은 25일 전화 통화에서 "지역 기업인 중에는 여당 지지자도 있고 야당 지지자도 있으며, 모두 나름의 정치관을 가진 분인데 그 자리에서 안 의원이 당내 행사에서나 할 발언을, 그것도 여당 지지를 강요하듯이 한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았으며 지역 기업인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취급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그는 "경남은행 분리매각은 경남 상공계가 수년 전부터 뜻을 모아 추진해온 사안이고 이를 도와달라고 만든 자린데 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고춧가루 뿌린 것과 같은 처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상공계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기업인은 어디 시간이 남아서 100명 가까운 분이 그곳에 있었나?"라며 "오래전에 행사 참석 요청이 갔을 텐데도 두 명이나 먼저 자리를 떠버리고 한 명은 뒤늦게 참석한 것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지역 상공계를 크게 무시한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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