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어민 '어업보상 약정서' 새로 만들기로
인근 어민들의 어업보상 요구로 중단됐던 마산해양신도시 오탁방지막 설치작업이 재개됐다.
어업보상 약정서 이행을 요구하며 오탁방지막 공사를 중단시켰던 어민들은 창원시와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어업보상 약정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 2008년 1월 17일 옛 마산시와 마산수산업현동조합, 마창어민보상대책위원회는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어업보상 약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사업이 중단되면서 약정서는 무용지물이 됐다. 2010년까지 어업 보상이 완료될 계획이었지만 사업 연기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 6일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이 착공되자 어민들은 약정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마창어민보상대책위원회와 신마산어촌계 등 인근 어민 100여 명은 2008년 당시 추상적으로 표기된 조항을 구체적으로 변경하고, 어업보상 범위도 명확하게 구분 지어줄 것을 창원시에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는 매립 형태가 섬으로 변경됐고 사업 규모가 63만 ㎡(약 19만 평)로 축소됐기 때문에 앞으로 어민들과 협의를 통해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어업보상 약정서'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협의를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개발사업소 항만지원과는 해양신도시 사업 구간은 양식면허 등 어업권이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업무구역이기 때문에 간접 보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 사업 고시일인 지난 2008년 4월 1일 이전에 해양신도시 사업 구역 안에서 선박을 통해 어업활동을 한 어민 70여 명이 대상자다.
신마산어촌계 관계자는 "해양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면 어민들은 언제부터 어업 활동을 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생각이다. 또 복지회관 건립 등 시가 약속했던 것들도 이행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탁방지막 설치작업이 재개되면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부터 마산항 제2부두까지 총 2.7㎞에 오탁방지막이 설치된다. 19일 기준으로 1㎞가량 설치됐다. 창원시 해양개발사업소는 내주 설치작업을 마무리하고 호안축조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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