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초청 특강서 발표 "불공정·불평등 개선정책 필요"

김두관 경남지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비전연구소 주최 '2012 대선후보 초청 특강'의 첫 주자로 나서 "희망이 사라진 사회는 곧 죽은 사회"라며 '공정과 공평'을 우리사회의 '시대정신'으로 잡았다. 또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을 통해 야권 단합을 주문하며 사실상 대권 행보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두관 지사는 오는 12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신간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와 사인회 등을 갖고 대권 행보에 대한 로드맵을 좀 더 명확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이 사라진 사회는 곧 죽은 사회" =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옛 속담을 인용하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김 지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난 20년간 개천에서 용이 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학력과 부와 권력이 대물림되는 '현대판 신분사회'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근혜 전 위원장이 오늘날 누리고 있는 권력과 부와 신분도 결국 대물림 받은 측면이 매우 강하지 않은가?"라며 "이러한 사회에서는 서민들에게 희망이 없다"고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어린 시절의 가난한 환경과 마을 이장에서 도지사가 되기까지 사례를 설명하며 "희망이 사라진 사회는 곧 죽은 사회"라고 밝혔다.

◇"우리 시대의 화두는 공정과 공평" = 김 지사는 또 공정과 공평을 강조하며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공정사회'를 주창했지만, 불공정 행위는 오히려 더 횡행하고 있다"며 "재벌기업들이 골목상권에 진출하고 납품업체의 단가를 후려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서민들에게는 법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특권층에게는 느슨하게 적용하는 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패자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 김 지사는 "공평한 사회가 되려면 패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승리한 사람이 많은 결과를 차지하는 경쟁은 그 과정에서 치른 다른 사람의 노력과 기여를 무시하는 것이고, 공평하지 못한 제도"라며 "승자는 있어도 패자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불공정과 불공평을 개선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지금은 정권교체가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 야권은 철저한 자기쇄신을 통해 대동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가장 알맞은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말로 현 정치상황 속 야권 분열 움직임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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