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사의 출판기념회 일정이 전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시기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졌다. 출판기념회 개최를 곧 대선 출마 신호탄으로 보고, 출마 선언과 도지사직 사퇴 시기를 점치는 것이다. 그러나 출판기념회를 '대선 출마 임박'이라기보다는 지난 5월 내내, 그리고 6월에도 이어질 '지지율 끌어올리기' 일환으로 보는 것이 맞다. 지지자들의 바람과는 별도로 김 지사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지사가 링에 오르기를 바라는 흐름이 강해 지사가 이를 마냥 물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객관적인 행보 또한 출마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6월 들어 5일에는 김두관 도정 절반 2년을 평가하는 보고회를 마련했고, 12일에는 대대적인 출판기념회, 19일에는 18개 시·군 순방이 마무리된다. 7월 '취임 2년'이 결정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김 지사의 출마 여부와 시기를 점치는 기사를 쓴 지 5개월이 넘었다. 지난 연말 지사는 경남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 선물로 민주통합당 입당 사실을 밝혔고, 2월 실제 입당과 더불어 4월 총선 성적표가 나오고서 대선 출마설은 꾸준히 가속도를 붙여왔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던 지인들도 도청 출입기자라는 이유로 김 지사 출마 여부를 곧잘 물어온다. 하물며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속된 말로 '사장'이 바뀌는 문제다.

이러니 도정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김 지사 출마 여부에만 관심이 쏠린다. 바꿔 말해 지난 5개월은 김 지사 출마 여부에 경남도정이 싸그리 묻힌 기간이다. 일부 도청 공무원 사이에서는 "몇 개월만 버티자"는 말이 공공연히 오간다.

   
 

새 도지사가 승계할지 불투명한 행정들은 시작도 하지 않으려 한다. 일반 도정뿐 아니라 야권 도지사로서 김 지사가 그간 공을 들인 '김두관 브랜드' 정책들이 얼마나 지속할지 걱정된다. 특히 전례없이 경남이 선진적으로 시작하려는 정책들의 추진상황은 하염없이 더디기만 하다.

대권주자급 도지사를 둔 도민의 팔자려니 생각하기에는 민선 5기 2년을 맞는 소회가 퍽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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