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진해 웅동지구 큰 피해…번성시기 5월 말 '예의 주시'

지난해 초여름 창원 진해구 웅동지구 일대를 소란스럽게 했던 '깔따구 공포'. 올해는 창원시의 사전 방제 작업과 모니터링으로 '깔따구 공포'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깔따구는 파리목 깔따굿과 곤충. 몸길이는 약 1.1㎝로 성충은 가늘고 긴 몸과 다리에 작고 황갈색인 머리로 작은 모기처럼 생겼다. 우리나라에는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 주로 해질 무렵 무리지어 나타난다. 사람이나 동물을 물지 않지만, 유충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ppm 이상인 4급수에서 서식할 정도여서 오염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진해구 웅천동 수도마을을 비롯한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등에서는 지난여름 깔따구가 대거 출현해 주민들이 생업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창문을 못 열고 영업을 접는 음식점들이 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07년까지 살포했던 성장억제제 약효가 떨어져 이 같은 사태가 일어났다는 분석도 있었다.

창원시가 작년 6월 2일 진해구 웅천동 수도마을에서 채취한 깔따구 사진. /창원시

특히, 지난해 5월 말 깔따구가 번성했던 시기여서 마을 주민들과 창원시가 모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마을에는 별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수도마을 김흥주 이장은 "지난해 5월 말쯤에 급격히 늘어났다. 아직 시기상 이르다"며 "올해 방제 작업을 계속했기 때문에 출현이 늦을 것으로도 예상하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해양개발사업소 항만지원과는 깔따구 출현이 빈번한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부산신항 준설토 투기장에서 방역 작업을 벌였다. 지난해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우선, 지난 3월 20일 진해구청 경제공원과와 협조해 준설토 투기장 일대에서 유충 성장억제제인 '스타리사이드' 방역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차량으로 2t, 헬기를 통해 세 차례 3t 등으로 총 5t가량을 뿌렸다.

또한, 지난 2월 중순 웅동 준설토 투기장 '해충 모니터링 용역'에 착수했고, 방제 대책 간담회와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7일까지 4차 깔따구 방역을 마쳤고, 오는 18일 5차 방제 작업을 벌인다. 남산 수로 등 유충 발생이 의심되는 지역 2곳에 대해선 추가로 방역을 한다. 17일부터는 올해 방제 작업에 따른 모니터링에도 나선다.

항만지원과 관계자는 "지난 2월과 방제 작업 이후인 4월 각각 임의 표본 검사를 한 결과, 비교해 보니 총 개체 수가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7일 오후 8시께 마을 주변을 확인한 결과 성충이 발견 안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성충 활동기인 5~6월에 확산해 깔따구 민원이 발생했다"며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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