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장 면담 요청 거부해"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사업 안건이 창원시의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7일 저녁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시의회 의장실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마산만 매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경남진보연합 등 활동가 8명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6시께 시의회 의장실을 다시 찾았다. 이들은 '섬형 품은 창원시, 논의 없는 일방통행' '변화무쌍한 창원시의회 1번째 보류, 2번째 부결, 3번째 통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장실 앞 바닥에 앉았다.

대책위 쪽은 김이수 의장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관계자는 "오후에 의장과 통화를 해봤지만, 일정이 도저히 안 되겠다. 멀리 갔다 오고 있기 때문에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양신도시 반대 대책위 측은 8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 오를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자 7일 김이수 의장을 거듭 만나려 했으나 만나지 못하자 의장실 앞을 막아서며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대책위는 8일 오후 창원시의회 본회의에 오를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과 관련, 김이수 의장으로부터 논의 방향과 요청사항에 대한 답변 등을 듣고자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다른 일정을 이유로 시의회 본회의를 진행 못 하고 의장실을 비운 상태다.

의회 관계자는 "차가운 바닥에 앉아 마음이 아프다. 저녁 6시도 넘었고, 철수를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대책위 쪽은 "의견을 들어주지도 않으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대책위 쪽 활동가들은 더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8일 아침까지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대책위는 앞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해양신도시 조성 사업과 준설토 투기장 타당성 검증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회견문을 의장실에 전달했다. 이날 오전 시의회 김이수 의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본회의 진행도 유원석 부의장이 대신했다. 대책위는 "해양신도시라는 거대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토론회 등을 요청했는데, 진척 상황을 여쭤보고자 한다. 의장에게 요청한 사항들을 확인하고, 시의회 논의 방향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가 김 의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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