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정치인들 압도 경쟁자 없어…당분간 독주 전망

박완수 창원시장이 통합 창원시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창원시가 지역구인 국회의원은 물론, 시의원 중에서도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큰 실책만 없다면 한동안 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에 대한 평가도 양호했다. '관심 없다'(45.4%)는 답이 많았지만, '잘하고 있다'(42.1%)는 답이 '잘못하고 있다'(12.5%)는 답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난 8일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한 도내 전문가 100인의 평가와 비슷한 결과다. 전문가들 역시 '보통이다'(43%)·'관심 없다'(18%)는 답이 많았지만, '잘하고 있다'(31%)는 답이 '잘못하고 있다'(8%)는 답을 압도했다.

지난 7월 1일 열린 박완수 초대 통합창원시장 취임식. /경남도민일보DB

◇현역 유력 정치인 압도 = 통합 창원시 출범 100일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창원시민은 '창원시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박완수 시장을 지목했다. 응답자 43.6%가 박 시장을 꼽았다.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31.5%)는 답을 빼면 10명 중 6명이 박완수 시장을 언급한 셈이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9.7%)을 꼽은 응답이 많았지만, 박 시장에게는 한참 못 미쳤다.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에서는 이주영 의원(5.6%)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안홍준(3.6%)·권경석(2.4%)·김학송(2.2%) 의원이 뒤를 이었다. 따로 이름이 거론된 정치인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0.3%)를 비롯해 김두관 경남도지사(0.2%), 황철곤 전 마산시장(0.2%), 김이수 창원시의회 의장(0.2%) 정도였다.

◇떠오르는 경쟁자도 보이지 않아 = 창원시의원에 대한 시민 인지도를 보면 박완수 시장의 독주는 더욱 뚜렷해진다.

'창원시의원 중 이름이 떠오르는 의원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9.6%가 '떠오르는 이름이 없다'고 답했다. 10명 가운데 2명 정도만 시의원 이름을 거론한 셈이다. 이름이 나온 시의원 가운데 1% 이상 인지도가 나온 의원도 4명뿐이었다.

최근 한나라당이 제명한 장동화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1.6%였으며 민주당 김종대(1.4%) 의원, 한나라당 김이수(1.3%)·이상인(1%) 의원 정도다.

그 외 송순호, 박해영, 박삼동, 황일두, 이희철, 유원석, 방종근, 박철하, 김하용, 김성준, 김동수, 공창섭, 강용범, 강기일, 차형보, 조갑련, 정쌍학 등 의원이 5명 이상의 거명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창원시의원 55명 가운데 이름이 한 번이라도 나온 의원은 35명이다.

   
 

◇박완수 시장 과제는 마산·진해 지역 = 박완수 시장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 평가는 비슷했다. 판단을 보류하는 응답 비중이 높았지만,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보다 훨씬 우세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온도 차를 보였다. 의창구·성산구 지역은 '잘하고 있다'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마산합포구·회원구, 진해구 지역에서는 '관심 없다'는 답이 우세했다.

이들 지역 응답자는 '관심 없다'는 답이 '잘하고 있다'는 답보다 11~20%포인트 정도 높게 나왔다. 통합 이후 박완수 창원시장이 마산·진해지역 주민의 소외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따라 앞으로 평가가 갈릴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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