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당 주요 당직을 맡은 경남FC 단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 금지)에는 행정·사업을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또 K리그 윤리강령 제7조(정치적 언동 금지)에 자신의 직무나 직위를 이용한 정치적 언동을 금지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럼에도 진정원 경남FC 단장은 국민의힘 중앙위원회경남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지난 2월 6일 4.2 재보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비롯해 국민의힘 도당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 재보궐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12.3 계엄을 두고 "윤 대통령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대한민국의 어두웠던 구석구석을 비추는 조명탄이 됐다"고 썼고, 또 "국민들이 깨우치는 계몽령"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FC는 이미 2019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을 앞두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기윤 창원 성산 후보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창원축구센터에 들어가 선거운동을 벌인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받는 등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경기장 주변에서 선거 유세만 벌여도 징계를 받을 정도로 축구연맹은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
시민과 도민 구단 최초 리그 준우승 성적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계 '기적의 팀'으로 불렸던 경남FC는 지난 시즌 K리그2 종합순위 12위를 거두며 13개 팀 중 꼴찌 수준에 그쳤다.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더군다나 시즌을 앞두고 이을용 감독이 선임됐고, 시즌 초반 단장의 뒷받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단장 본연의 업무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진 단장은 정치보다 단장 역할에 집중하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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