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시국선언…대통령실·내각 즉각 총사퇴도 주장
김정호 후보 "조해진 후보ㆍ국민의힘 처지 다급함 방증"
조해진 국민의힘 김해 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3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국민을 실망시킨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윤 대통령에게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 당을 분열시킨 것,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런 대통령으로 거듭나고 새출발 할때, 민심이 다시 대통령에게 돌아오며 총선도 이기고 남은 3년 국정도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또 윤 대통령에게 전면적 국정 쇄신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실과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면서 "정파와 지역,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가장 유능한 인재들로 드림팀을 꾸려서 대통령실과 내각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께 국정 쇄신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 것도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이 서민과 약자, 소외된 사람,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지 못한 것을 사죄하고, 한동훈 위원장과 우리 당 후보들은 총선에서 지면 책임질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원내 1당을 얻지 못하면 국민 불신임과 심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선자들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을 지금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이재명 패거리의 의회 폭정에 들러리 노릇 하면서 구차하게 연명하는 것보다 재야로 나가 국민과 함께 구국투쟁 하는 것이 낫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시국선언문 끝에서 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심판받아야 할 것은 심판 전문 정당, 발목 잡기 전문 정당, 방탄 전문 정당, 탄핵 전문 정당인 민주당"이라며 "지난 4년 국회가 좋고 지난 4년 정치가 좋으면, 또 민주당을 찍으라. 그렇지 않다면 지난 4년 국회를 이 모양 만들고, 정치를 투전판으로 만든 이재명 패거리당을 심판하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못하면 심판을 하든 탄핵을 하든 마음대로 하라. 그래도 (일을) 못하면 깨끗이 정권을 내놓겠다. 윤 대통령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야당으로 내려앉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김해 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조 후보 시국선언에 대해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날, 1분 1초도 아까운 황금 주말 일요일에 서울까지 가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거론한 걸 보면 그만큼 조해진 후보나 국민의힘 후보들 처지가 다급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과 내각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3선 국회의원이자 여당 중진이기도 한 조 후보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아무런 언급이 없어 의아스럽고, 반성과 사과를 말하다가 갑자기 '민주당 심판' 운운하는 것은 뜬금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민주성지 김해에 김해를 모르는 외지인이자 윤정권 눈 밖에 난 사람을 내리꽂으며 김해시민을 무시했다.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게 정신이 번쩍 들도록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총선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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