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가늠자
3명 뽑는 의령 결과 특히 관심
선관위 "방역 수칙 준수"당부

"삶을 바꾸는 한 표, 오늘 꼭 투표하세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경남 도내 48개 투표소에서 4·7 재·보궐선거가 진행된다. 경남은 4개 지역 6개 선거구(의령군수, 의령·고성1·함양 도의원, 의령 다·함안 다 군의원)에서 재보선을 치른다. 도내 유권자 9만 8515명 가운데 지난 2∼3일 사전투표를 한 2만 133명을 제외하면 7만 8382명이 투표 대상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주목받는 지역은 자치단체장·도의원·군의원을 뽑는 의령지역이다.

선거 막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경력에 이의를 제기했고, 양당이 맞고발로 대치하면서 정책보다는 논쟁이 주를 이뤘다.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기간에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오태완 후보 경력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결정해 투표소마다 공문을 붙인 것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중 4개 군에서만 치르는 재보선이지만,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선거다. 재보선 결과는 1년 뒤 경남 정치 지형 변화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은 평일 치러지는 까닭에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을 치르는 4개 지역 사전투표율은 20.44%로 집계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해당 지역의 사전투표율(32.38%)보다 낮은 수치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중심으로 이번 선거에 전국 관심이 높다 해도 도내 최종 투표율은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의령군은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르기 때문에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선거인은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 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누리집(www.nec.go.kr)에서 '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시적 외출이 허용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전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자동차나 도보로 오후 8시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다른 선거인이 투표를 모두 마친 8시 이후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선거일에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또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와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은 금지된다. 다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 사진을 게시·전송하는 것은 가능하다.

특히, 선관위는 사전투표 때 '맨 손에 도장 찍기' 인증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수 게시돼 논란이 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는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 후 비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도장을 찍는 행위 등으로 도장이 오염되면 투표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처벌 규정은 없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이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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