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리클럽과 코레일측 비판
'마산역 광장 이은상 시비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단(단장 허성학 신부)'이 활동한 지 한 달도 넘기지 못하고 '중재 종결'을 선언했다.
"이은상 시비 제작비용 3000만 원을 시민 모금으로 마련해 보상하겠다"는 안을 철거대책위·코레일·남마산로타리클럽에 제시했지만, 코레일과 남마산로타리클럽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그동안의 노력이 무산된 것이다.
중재단은 코레일과 남마산로타리클럽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시비 설치비 3000만 원을 주는 곳이 있으면 철거를 하든 뭘 하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그 돈으로 다른 봉사활동을 추진하면 된다"고 말한 김봉호 남마산로타리클럽 회장이 정작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실망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중재단은 코레일에 대해 "시민들을 싸움 붙여 놓고 공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남마산로타리클럽을 향해서는 "모든 직업의 높은 도덕적 수준을 고취하며, 세계 곳곳에서 선의와 평화 구축하는데 협력한다는 로타리클럽의 회장에 걸맞은 책임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재단은 "코레일과 로타리클럽 측의 태도는 중재단의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며 "지난달 30일 세 당사자에게 더 이상 중재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용증명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은상 시비 철거대책위는 중재단이 제시한 시민모금 운동에 적금 동참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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