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대책위 공동대표 만나 "되풀이 안할 것"

조영파 창원부시장이 지난달 27일 '노산 이은상 시조선집 가고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마산문학관을 노산문학관으로 바꿔야 마산이 산다"고 말한 데 대해 공식사과했다.

조 부시장은 23일 이은상시비철거대책위와 3·15 정신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를 대표해 시청 부시장실을 방문한 김영만 철거대책위 공동대표에게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송순호 시의원 주선으로 이루어진 이날 면담에서 김영만 대표는 "인간적으로 부시장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공공장소인 마산역에 이은상 시비가 세워짐으로써 이은상의 독재부역을 혐오하는 이들과 이은상의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시점에 나온 부시장의 발언은 특정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23일 조영파(오른쪽) 창원부시장이 김영만(왼쪽) 이은상시비철거대책위 공동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이에 조 부시장은 "결과적으로 사려깊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한편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로 인해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준 건 잘못했다. 앞으로는 (이은상 논란과 관련해) 동조하고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대표는 이를 조 부시장의 공식 사과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은상을 막무가내로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세금으로 기념관 짓고 공공장소에 대형 시비를 세우는 등의 선을 넘어서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부시장은 이날 시민단체 대표단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현재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산 분리'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지역사회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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