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생산 (주)해진에 매각…고용기금 첫 혜택

통영시 미륵도 소재 21세기조선이 결국 매각됐다. 21세기조선은 조선소 역사를 접고 해양플랜트 제작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인수 회사는 지난해 말 설립된 (주)해진이란 기업으로, 조선기자재와 관련된 모기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통영시 지역고용촉진지원기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1998년 법인 설립 이후 2008년 3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 21세기조선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1세기조선은 통영 중형 조선의 한 축이었다. 하지만, 글로벌경제 위기 이후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21세기조선은 3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최전성기였던 2008년을 끝으로 단 1척의 선박 수주를 하지 못하고 몰락해 갔다. 지난해 12월 극적인 워크아웃 연장에 돌입한 뒤 1월 매각에 들어갔다. 다행히 해양플랜트 생산 업체 (주)해진에 팔렸다.

지난 2011년, 통영 21세기조선이 명명식을 한 '마르디니크호' 기념촬영./경남도민일보DB

(주)해진은 채권단에 의해 지난달 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채권단 동의를 거쳐 21세기조선(통영 본사) 새 주인이 됐다. (주)해진은 신규 설립 후 고용 창출 기업에 해당돼 지난달 지정된 고용개발촉진지구 고용개발촉진지원금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회사는 상징적인 통영시 지역고용촉진지원금 수혜 1호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1세기조선 새주인이 이런 혜택을 입는 것처럼 현재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인근 삼호조선도 새로운 기업에 인수돼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민을 고용해 고용촉진지원금을 받으려는 신청 기업도 늘고 있다.

통영시에 따르면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현재 5개 업체가 고용촉진지원금을 신청했다. 신청 업체는 제조업 2곳과 교육 서비스업 3곳으로 고용인원은 27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통영에서 근로자를 신규 고용하면 6개월 이후부터 지역고용촉진지원금을 받게 된다. 통영시는 평택시에 이어 두 번째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돼 1년간 105억 원 이상을 지원 받고 5100명 이상 사업주와 실업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사업주가 유급휴직 등을 시행하면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소요비용의 90%까지 지원(1000명, 10억 원)하고, 다음 달부터는 무급휴직 중인 근로자도 심사를 거쳐 생계비(200명, 5억 원)를 지원받게 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장을 통영시로 이전 또는 신·증설하고, 지역 주민을 고용하면 임금 최대 50%(2000명, 32억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21세기조선을 인수한 기업은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회사로 확인됐다. 조선기자재 업체이고 거제도에 관련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개발촉진지원금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주)해진처럼 고용촉진기금은 고용 등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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