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자산 등 7개 매물…"정상화되면 고용촉진지원금 등 받을 것"

통영시 미륵도 소재 조선소 21세기조선이 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돼 정상화가 추진되면 이 회사는 본격적인 고용촉진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 매각을 위한 입찰 마감은 오는 31일이다.

29일 현재 21세기조선 입찰을 위한 입찰안내서는 10개 안팎이 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매물은 모두 7개다. 이 매각은 21세기조선 전체가 하나로 뭉뚱그려 나온 것이 아니라 7개로 각각 나눠 따로 매각된다.

조선소 운영을 위해 필요한 '통영 소재 본사와 공장'에 대한 인수 의향자가 있는지가 관심사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공매는 안진회계법인이 21세기 조선으로부터 자산 매각 절차 진행을 위임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 공고는 지난 16일 최초 공고됐다.

매각 자산은 △통영 소재 본사와 공장 매각 대상 자산 일체 △야적장 △주차장 △주택 △상가 △주택 2 △거제도 소재 토지 등 모두 7건이다.

매각 자산 중에는 부산 소재 상가와 거제도 땅, 통영 원룸, 다가구 주택 등이 있다.

입찰을 위한 안내서는 지난 25일 배포를 끝냈고 10개 안팎의 개인과 업체가 안내서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고와 회계법인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4시까지 공개입찰 보증금 납부와 입찰서를 접수한다.

이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필요하면 다음 순위자를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순서를 밟게 된다. 차순위 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하지 못하면 재공매를 시작한다.

다만, 입찰을 통해 매각되더라도 이 부지를 조선소가 아닌 다른 용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복병이다.

21세기조선의 운명은 이달 말 판가름 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누구에 의해' '어떤 용도'로 매각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본사 등 매각의 경우)업체가 사들여 조선소를 운영하기 위함인지, 땅을 필요로 한 건지는 아직 모른다. 결과는 이번 주 입찰을 통해 파악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돼 제3자에 의해 정상화가 추진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24일 선정된 고용개발촉진지역 해당 사업장에 해당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영시 고용센터 관계자는 "제3자가 인수해 장비 등을 투자하게 되면 지역고용촉진지원금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요건이 갖춰져야 하고 시와 고용센터가 협의하겠지만 제3자가 인수한다면 충분히(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1세기조선은 지난해 2월 공식 파산한 바로 옆 삼호조선에 이어 파산 예정이었지만 기업회생절차가 6개월 극적으로 연장되면서 회생 가능성이 생겼다. 6개월 연장 당시는 필요 최소 인원인 10여 명을 제외하고 모든 직원이 회사를 떠난 텅 빈 조선소뿐이었다.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