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사람] 진전면민 박중묵 씨

삼진면은 진동면·진북면·진전면을 함께 일컫는다.

삼진의거라는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사실상 같은 면민이라는 정서가 형성돼 있다.

인구는 진동면이 많고, 면적은 진전면이 가장 넓다. 특히 진전면은 마산지역 전체 면적 가운데 23%를 차지한다.

박중묵(50·사진) 씨는 진전면이 고향이다. 창원서 직장생활 하다 부모님 건강 문제로 17년 전 귀농했다. 지금은 파프리카 농사를 하고 있다.

   

"우리 면은 고성·진주·함안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활권은 마산지역입니다. 변방에 자리하다 보니 좀 보수적이라고나 할까, 마을 안에서 어른들 공경하는 문화는 확실히 자리잡혀 있습니다."

진전 주물럭요리는 꽤 알려져 있다. 5~6곳 되는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우리 지역은 양파가 좋습니다. 이를 주물럭요리에 적용하니 그 맛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양촌마을에는 온천이 있습니다. 목욕 후 주물럭 드시는 게 하나의 코스죠."

매년 4월 3일에는 세 개 면민이 모여 '삼진의거 재현행사'를 한다.

지난해 구산·삼진연합청년회 주관으로 열렸는데, 박 씨가 이 단체 회장을 맡았었다. 현재는 '팔의사 창의탑' 신축 및 경관조성 일을 책임지고 있다.

"삼진의거가 우리 고장에서 시작됐다는 자부심이 크죠. 팔의사는 수천 군중을 이끌며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 총칼에 쓰러진 여덟 분을 말합니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주민 성금으로 1963년 창의탑을 세웠죠. 그런데 국도 변에 있다 보니 땅이 꺼지고 해서 이번에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보존해서 후대에 물려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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