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창원시청사 문제 질문 쏟아져…원론적 답변으로 회피

홍준표 도지사의 창원시 순방 화두는 단연 도청사 마산이전 공약의 유효성 여부였다.

이날 순방 내내 도청사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홍 지사는 창원시의회의 청사 논의가 마무리된 상황을 보고 견해를 밝히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1일 오전 10시 창원시청을 찾았다. 지난달 17일 시군순방을 시작한 이후 일곱 번째 방문이었다.

우선 홍 지사는 시청 접견실에서 박완수 시장과 시청 주요간부, 창원시 출신 도의원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부터 도청사 창원이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도의원들이 시청사에 대해 물었고 홍 지사는 “그것을 나에게 묻느냐 시장에게 물어야지(허허), 시에서 시청문제가 종결되고 난 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1일 오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시·도정 현안보고회 참석을 위해 창원시를 방문, 박완수 창원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일호 기자

이어 시의회로 자리를 옮겨 열린 시의원 간담회 자리에서는 질문의 수위가 더 높아졌다. 특히 마산지역 시의원들이 답변을 종용했지만 홍준표 지사는 여전히 비슷한 답으로 피해갔다.

먼저 배종천 의장이 “창원시 청사 문제 해결에 좋은 의견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에둘러 질문을 던졌다.

홍 지사는 “시와 시의회에서 협의하면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며 답하고서 살며시 대화 주제를 바꿨다.

하지만, 황일두 의원은 다시 “청사에 대해 결론을 내고 싶어도 지금 상태에서는 안된다. 시와 시의회에서 결론 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도청사를 옮긴다면 시청사 (마산지역) 신축을 바로 포기하겠다. 아직 도청사 마산이전 공약이 유효한지 알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에 홍 지사는 “시청사 문제가 시의회에서 결정이 되면 그때 밝히겠다”며 “시청문제를 도청과 연계시키지 말고 해결해 달라”고 답했다.

이어 시민홀에서 열린 도민여론청취 자리에서도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진주 도청 2청사는 본청 이전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도청사 마산 이전은 창원 시청사 문제가 정리되고 나서 도민들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순방에서 창원시는 △창원 도시철도 기본계획(경남도 수립)의 투자재원과 재원분담비율에 의거 2013년 도비 분담분 16억 원 지원 △창원컨벤션센터 증축을 위한 2013∼2014년 국·도비(광역특별회계) 85억 원 지원 △덴소지원 맞춤형 전용단지 조성에 필요한 경남도 투자유치 진흥기금 100억 원 융자 지원 △프로야구 신규야구장 건립사업의 모자이크 프로젝트 재평가 때 정책적 배려 등을 도에 건의했다.

하지만, 홍 지사는 “도시철도 도비 분담금은 10억 원을 지원하겠다”면서도 이 밖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도의 재정여건이 어려워 부채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창원시의 건의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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