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화 "현청사 터 매각" 김동수 "공공건물 건립 전면 재검토"
창원시의원들은 5분 발언을 통해 회의 단상에서도 청사 문제에 관한 공방을 벌였다. 마산 쪽에서 '현 임시 청사 터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자 창원 쪽은 '공공건물 건립 전면 재검토'로 맞불을 놓았다.
이날 손태화(민주통합당, 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의원은 새 청사 건립의 타당성을 내세웠다. 손 의원은 "청사 소재지가 진해나 마산으로 결정될 경우 현 임시청사 부지는 통합시 상징물 건립 국제 공모를 통해 민간투자 형식으로 매각을 한다면, 매각 대금은 부동산 전문가의 예상가격 ㎡당 300만~350만 원으로 추정해 900억~1000억 원 정도가 되므로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하고도 200억~300억 원이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 임시 청사는 30만 인구를 기준으로, 현재 인구는 약 4배나 증가한 110만 명이다. 청사 사무실 내부를 보면 공무원의 사무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여름철에는 사우나 같아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지자 장동화(새누리당, 북면·의창동) 의원은 "뭘 매각한다는 말이고. 마산 빚이나 갚으라"고 소리쳤다. 의장이 장 의원을 제지했으나 의석에서는 "정신 나갔나", "청사가 네 것이냐" 등 불만 섞인 목소리가 새 나왔다.
반면, 김동수(새누리당, 북면·의창동) 의원은 재정 악화로 공공건물 건립에 신중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청사 신축 비용을 포함하지 않았음에도 공공건물 건립비용만 64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도로 등 인프라 건설비용까지 합치면 통합 창원시 재정 상황은 더욱 어렵다"며 "당장 모든 공공건물 건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임시 청사 활용에 대해 마산합포 43.9%, 마산회원 51.0%의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물에 빠진 사람 살려냈더니 현 청사 터를 팔아 빚 갚자고 한다"며 마산 의원들을 겨냥해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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