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협 재매각 공고에 반발…"특정재벌에 특혜 주려는 것"
"정권말기의 KAI 지분매각 재추진에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비상투쟁위원회와 사천시민은 피가 끓는 심정으로 분노하며 즉각적인 매각중단을 촉구합니다."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주주협의회가 KAI 재매각 공고를 낸 것과 관련해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가 17일 성명서를 내고, 'KAI 지분매각은 정권말 특정재벌에 대한 노골적인 특혜주기'라며 매각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항공산업 발전을 외면하고 매각 성사에만 눈먼 무식한 탁상행정의 결과이며, 기업가 정신이 결여되고 자질이 부족한 부적격 경영자의 더러운 야욕을 채워주는 것"이라며 "정권은 주위의 여론에 대해 눈과 귀를 막고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기위해 막가파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차 입찰에서 대한항공만 응찰하면서 유찰됐고, 2차 입찰에서도 대한항공만 응찰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둘러 2차 공고를 내고 일정도 촉박하게 계획한 것은 정권 임기내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 위한 정권의 다급하고 초조한 모습의 방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일정이 늦어지면 국정감사 등으로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부실한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운송업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KAI의 수익으로 메우게 될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은커녕 퇴보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상투쟁위원회와 사천시민은 이제 투쟁의 시작이라는 각오로 현 정권과 대한항공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한편,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KAI 주주협의회는 17일 한 차례 유찰된 KAI 재매각 공고를 냈다. 예비입찰서 접수기한은 오는 27일까지다. KAI주주협의회는 정책금융공사·삼성테크윈·현대자동차·두산 등이다. 주주협의회는 보유 지분 4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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