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파트너 관심 극대화…문-당내 입지 공고vs김-기반 쌓기·이름 알리기 성공

9일 이해찬 후보가 김한길 후보를 0.5%포인트라는 미묘한 차이로 앞서며 민주통합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라는 '역할분담론' 의혹을 받으며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뺏기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역전의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이해찬호가 본격 출항하면서 차기 대권 파트너인 김두관 경남지사와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다.

◇문재인 '함께하는 대선 레이스' 암시 = 민주통합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면서 야권 핵심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 상임고문은 10일 '민주통합당 당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시작'을 강조했다.

   
 

문 상임고문은 "우리는, 우리 당의 우리 지도부를 우리 손으로 뽑았다"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경선 드라마를 만들어주신 여덟 분 모두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큰 승리를 위해 작은 아쉬움은 다 내려놓고 시작하자"며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미래를 놓고 경쟁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말로 대권에 임하는 자세를 피력했다. 특히 "정책, 비전, 대안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저도 큰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다.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당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에 저를 던질 것"이라고 밝히며 본인만의 대선 레이스가 아닌 함께하는 대선 레이스를 제시했다.

이번 전대에서 아쉽게 당 대표 자리를 놓쳤지만, 최고위원 가운데 1위로 입성한 김한길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선 정국에서 야권의 좌장 역할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

   
 

◇김두관 '야권 파트너 입지 쌓기' 시작 = 김두관 지사는 오는 12일 창원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브레이크를 풀고 대권 레이스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의 경우 김한길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등 언론에 오르내린 것이 오히려 '전국적 이름 알리기'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단순히 최종 개표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해찬 후보가 대표직을 거머쥐면서 문재인 상임고문의 당내 입지가 공고해졌다고 평가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 지역 순회 경선 등에서 김한길 후보의 저력이 확인됐고, 전체 득표 차도 0.5%포인트에 불과하다. 김두관 지사와 문재인 상임고문은 당 대표 경선을 통해 당 지도부의 정치적 지지를 받으며 선의의 대권 경쟁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