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13회 임시회 개최, 창원의원들 '통합창원시 분리 결의안' 제출

10월 31일 하루 의정기능이 마비됐던 창원시의회 제12회 임시회가 결국 이대로 끝났다. 의장단과 시의원들은 11월 4일 제13회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때는 어느 쪽도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를 봤다.

31일, 늦은 시각까지 의장석 점거가 계속됐다. 속개가 불가능 판단한 김이수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여러 견해차로 제12회 3차 본회의가 여러 의원님 견해차로 무산돼 유감스럽다. 차후 오늘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님들의 용기가 필요하다"며 유회를 선언했다. '유회'는 회의가 재개되지 못한 상황에서 회의 중단을 선언하는 것이다. 마침 31일이 제1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이라 회기는 자동 종료됐다.
 
4일 마산지역 의원들은 통합청사 조기결정 촉구결의안을 다시 상정할 예정이다. 창원지역 의원들도 통합창원시 분리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양쪽 의견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표결까지 가면 양쪽 결의안이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캐스팅 보트를 쥔 진해지역 의원들이 양쪽 결의안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진해지역 의원들 입장에선 통합청사 결정이 앞당겨지거나 분리 결의안이 통과돼도 나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진해지역 대부분 의원은 만약 통합청사 유치가 어려워지면 최소한 야구장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통합으로 진해가 얻은 것이 별로 없다는 지역주민들 여론이 일어 분리 결의안에 호응할 수가 있다.
 
이렇게 지역성에 기반을 둔 세 지역 의원들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당분간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된다 해도 그것은 다툼의 시작에 불과하다. 각 지역구 의원들 목숨 줄이 달린 문제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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