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무라인 총선 앞두고 교체 불가피.."교체 폭·시기 의견수렴"
추석 연휴를 보내고 김두관 지사가 들고 올 카드는 정무라인 개편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홍순우 정무특보가 각각 진주(을)와 통영(고성)에서 총선 출마 준비에 여념 없는 상황이어서 조직 개편은 불가피하고, 김두관 도정 출범 이후 끊임없이 제기된 '정무라인 부재'라는 비판 역시 희석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연말에 대규모 공무원 조직 개편이 예고돼 이를 진두지휘할 참모진 확충 역시 시급한 상황이다.
김두관 지사는 8일 오후 경남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석 이후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민주노동당 등과 (사퇴 시기를) 협의해볼 생각"이라며 "정무(특보)와 정책(특보)을 모두 교체할지 정책 일관성을 고려해야 할지는 (연휴 기간에)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임 장충남 비서실장의 역할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하며, 비서실 업무뿐 아니라 폭넓은 정무 역할까지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김 지사는 "장 비서실장은 제가 요청했고 수락받은 것"이라며 "경찰 출신으로서 유관기관 협력은 물론 또 다른 정무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안승택 경남개발공사 사장 교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승택 사장은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경남도와 엇박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역시 협의해서 좋은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도가 마련한 '경남도의회와의 소통의 장'에서 도의원들로부터 "집행부가 소통 의지가 없다"고 비판받은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의회 입장에서는 항상 (소통이) 부족하다고 여길 것이다. 도민의 대표기관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이 정도 마찰 없으면 의회와 집행부가 한통속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의회를 경시하지는 않는다. 정보 공유가 안 됐을 수도 있고, 친화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 큰 약이 되었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계획에 관해서는 여전히 입을 무겁게 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혁신과 통합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점을 들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좀 더 오래 해보려고 했더니 왜 자꾸 보내려 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남해군에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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