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떠나 능력우선" 공모 결정...심사 후 합의추대

민주당 경남도당이 사실상 경남도청 정무부지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차기 정무부지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김두관 지사는 지난 21일 "새로 올 정무부지사는 민주당에서 좋은 분을 추천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권 단일화와 지방공동정부 정신을 살린다는 차원에서였다.

이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26일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모 절차를 거쳐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합의 추대하고 이 결과를 김두관 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정무부지사로 거론되는 허성무 민주당 창원을 위원장, 차정인 부산대 교수, 강재현 변호사.

특히 민주당 경남도당은 새로운 정무부지사 체제를 김두관 도정 2기로 간주하고 민주당 당원 여부를 떠나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추천하겠다는 의지다. 모처럼 찾아온 기득권이지만 이를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민주당 경남도당 정무부지사 인사추천위원회는 백두현 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철 진해 위원장, 김지수 창원갑 위원장, 송인배 양산 위원장, 이태권 밀양·창녕 위원장, 조익래 사천 위원장, 양우석 사무처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허성무 민주당 창원을 위원장이 정무부지사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공모·추천 절차를 거치게 됨에 따라 이 또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 경남도당 안팎에서는 차정인 부산대 교수와 민주도정협의회에 참여하는 강재현 변호사 등이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당장 27일부터 공개 모집에 나서게 되며, 추천위원회와 심사와 토론을 거쳐 정무부지사 후보를 합의추대한다. 그리고 10월 중순께 상무위원회 인준을 거쳐, '민주당 몫 정무부지사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당내 반발도 예상된다. 비당원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정무부지사 추천 위원회를 공개적으로 구성한 전례가 없기에 혼란 또한 예상된다. 하지만 백두현 위원장은 "반발만 걱정한다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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