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민이 우선"..모자이크 프로젝트·대체 상수원 용역비 진주와 관련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주도한 경상남도 추경예산 삭감 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던 날(27일),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은 반발했고, 손석형 공동대표는 모자이크 프로젝트 관련 예산과 '낙동강 대체 상수원 용역비'를 복원하자는 수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표결 결과는 28(반대)대 20(찬성)이었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는 허기도 의장, 박동식 부의장, 이재열 의원(남해)이 기권표를 던졌고, 나머지는 전원 반대였다. 아니 딱 한 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손석형 의원의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바로 윤용근 의원(한나라당·진주2)이었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 중에는 기권표 대신 본회의장에서 자리를 뜸으로써 자신의 소신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이들이 있긴 했으나, 윤용근 의원처럼 공개적으로 소신을 밝히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사고 때문에 진주시민을 희생시켜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 진주시민이 한나라당 공천보다 우선이다. 그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실제 추경예산안이 삭감될 때 가장 큰 쟁점은 모자이크 프로젝트와 낙동강 대체 상수원 용역비였고, 이들 모두 진주시 현안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것들이었다.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진주시의 먹거리 산업을 180도 혁신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뿌리산업과 연관돼 있었고, 대체 상수원 용역비는 남강댐물 부산 공급론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윤 의원은 "뿌리산업은 저의 치적 사업이 아니다. 잘 되면 진주시장과 김재경 의원에게 공이 돌아간다. 그렇다고 해서 LH 본사 이전보다 더 큰 사안이 물거품 될 수 있는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또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논란은 경남도가 더 답답한 처지다. 우리가 3억 5000만 원 들여서 3000억 원 사업을 할 수 있다는데 왜 이걸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도의원 당선시켜 준 것은 한나라당 공천이 아니다. 진주시민들의 표였다. 진주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 의원은 "정당 정치의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시민요구를 합리적으로 담보하지 못한다"며 지방자치 발전에 공천 제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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