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이봉수 후보의 당선 명분은?

"내 인생이 김해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여기서 안 되면 나는 이제 갈 곳이 없다."(김태호 후보)

"야권 단일화 기쁨보다는 노 대통령 꿈을 다시 피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이봉수 후보)

4·27 재·보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4일. 김해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하는 김태호·이봉수 후보는 첫날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기자들에게 각자 생각을 쏟아냈다.

◇김태호 "김해서 뼈 묻어야 한다" = 김태호 후보는 김해에서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제 김해에서 뼈를 묻어야 한다. 여길 떠나서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지금부터 10년을 내다보고 쌓아가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임기가 1년에 불과해 공약이 의미 없다는 건 큰 오산이다. 1년이 10년이 될 수 있다. 대들보를 만들어 놓고 쌓아가는 것이다. 계속 평가받아 가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때문에 전화가 많이 와 짜증 났다는 시민 얘길 많이 들었다. '차라리 합쳐라'는 얘기도 많았다"며 "시민은 정책에 관심이 있지, 그런 것(정치적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끼를 찍을 때 결을 모르면 아무리 세게 찍어도 못 쪼갠다"며 "마찬가지로 민심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줄까 말까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닫는다. 나는 그 엔진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하는 곳마다 다르다. 의미가 없는 듯하다"며 "이젠 사람 대 사람의 평가가 시작됐다. 그 흐름이 이제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이봉수 "노 대통령에 대한 책임감 무겁다" = 이봉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의미·노무현 대통령 정신 계승에 대해 꾸준히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야권과 꾸준히 공동전선을 형성해 나갈 것이다. 단일화 후유증 걱정 안 한다"며 "곽진업 (전 예비)후보와 어제 통화했는데, 협력을 약속했다. 김근태 (전 예비)후보로부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하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끊임없이 언급됐다. 이 후보는 "노 대통령께서 '책을 읽을 수 없다' '이제 꿈이 사라졌다'는 말을 한 적 있다. 당시에는 가슴 깊이 이해 못했다"며 "이제 노 대통령의 꿈을 다시 피워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을 모방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다만 어릴 때부터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몸에 배 있다"며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이제 각인돼 있다. 노 대통령 꿈을 내가 완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시작이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에 대해서는 "큰 인물 얘기들을 하지만, 김해의 문제 하나하나를 잘 알고 지역에서 살아온 내가 소상한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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