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용역자문 결과 발표시 부담액 한 해 320억 달해

부산~김해 간 경전철이 오는 7월 초 개통 예정인 가운데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은 3만 5000여 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시가 개통 첫해 경전철 적자부담금을 한해 평균 320억 원가량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경전철 이용객 수요예측이 빗나간 배경에는 경전철 개통 때 부산 강서구 신도시가 조성될 것을 예상했으나 아직 도시 조성이 안 된 점이 한 요인이다.

여기다 최근 김해∼부산 간 도로 여건이 크게 개선돼 경전철 이외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데다 승용차 보급률까지 증가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시가 지난 15일 경전철 MRG(최소운임수익보장) 부담과 관련, 서울에 있는 SE금융자문(주)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시는 이 용역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재 김해∼부산 간 대중교통 이용 수요와 도로여건 개선, 승용차 보급률 증가 등을 고려할 때 경전철 이용객은 정부 예측 수송 인원의 20%에 불과한 하루 3만 5000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송 인원으로 시가 물어야 할 MRG부담은 개통 첫해에만 320억 원에 이른다.

MRG부담이 끝나는 오는 2030년까지 20년간 시가 물 MRG 연 평균 부담금을 합해 평균하면 한해 평균 78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시가 애초 추정한 금액인 742억 원보다 45억 원이 증가한 액수다.

시는 공신력이 있는 용역기관의 이 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MRG 부담금을 낮추는 데 전 행정력을 쏟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시행자 측에도 이런 용역결과를 제시하며 양 도시가 물어야 하는 적자부담금을 대거 낮출 계획이다.

시는 경전철 이용 인원 증대를 위해 부산·김해·양산 지역 대중교통 광역 환승 할인제도를 시행키로 했고, 김해~창원 간 시내버스 광역 환승 할인제도 내년에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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