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자단과 산행 나선 이명박 대통령 "정치적 결정 있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상반기 중에 다들 정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한 뒤 오찬 자리에서 "동남권 공항뿐만 아니라 과학벨트도 그렇고, 몇 가지 (논란의) 주제가 되는 사안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공항과 과학벨트 등 현안에 대한 의지를 묻는 말에 이 대통령은 "법적 절차를 거쳐서 총리실에서 법적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위원회가 생기는데, 동남권(신공항)은 용역한 결과가 나온 이후에 그걸 결정을 해야 한다"며 "법을 무시하고, 용역을 줘서 검토가 나오기 전에 정치적으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논의를 해서 몇 가지 문제가 상반기 중에는 종결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오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공동취재단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를 3월 안에 마무리짓겠다는 국토해양부의 입장과 달리 6월까지 최종 입지 선정이 늦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헌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은 생각할 여지도 없고, 밥 잘 먹고 등산 갔다 와서 그런 딱딱한 질문 하는 것 자체가 분위기에 안 맞는 질문"이라며 웃어넘겼다.

또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와야 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남북의 대화를 통해서 남북이 정말 진정한 평화를 유지하고 양국이 서로 공존할 수 있고 또 공동 번영할 수 있는 길은 없겠는가 하는 게 우리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평지다. 권력을 놓을 것도 말 것도 없다"면서 "(대통령도 임기) 5년을 10년처럼 일할 수 있고, 2년도 안 되게 일할 수 있다. 앞으로도 2년 남았으면 아직도 몇 년치 일을 할 수도 있다"고 남은 임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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