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방역 강화조치 발표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
고3·교직원도 19일 접종 시작
학생선수 방학 전후 PCR검사

최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은 유지된다. 대신 학원 종사자가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고, 학교 운동부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등 방역 대책이 추가됐다.

◇전면 등교 재차 확인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2학기 안정적인 학사 운영과 학생 건강을 위해 마련한 조치다.

이날 정 차관은 전면 등교 방침 재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하며 "다만 추후 감염증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3단계 3분의 2 등교, 4단계 원격수업 전환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언급되는 '조기 방학' 요구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조기 방학은 학교 자체 운영위원회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조기 방학을 하면 그 부담이 2학기 학사 운영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그런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원 종사자 우선접종 = 발표 내용을 보면 학원 종사자들이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백신은 당국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한 자율 접종분이며, 서울·경기권은 13일부터 24일까지 접종을 한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경남도와 협의해 학원 종사자를 자율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하기로 하고 7∼8월에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학원발 집단 감염 사태와 같은 일을 막고자 전국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도 추진한다. 경남에서는 10∼25일과 다음 달 7∼22일 두 차례에 걸쳐 선제 검사가 이뤄진다.

고3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예정대로 19일 시작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경남지역 고3 접종 동의율은 97.7%, 고교 교원 동의율 95.2%, 직원 동의율 95.3%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다음 주 초까지 학교별 접종 일정, 예방접종센터 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접종 당일과 접종일이 속한 주에는 학교장 판단에 따라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할 수 있다. 접종일과 다음 날까지는 결석해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또 건강상 이유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 후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운동부 방역 강화 = 여름방학 집중훈련과 각종 전국대회를 앞둔 학교 운동부와 체육중·고교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를 학생선수 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담반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선수들은 방학 시작 전후 각 한 차례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역 간 확산을 예방하고자 전국 단위 체육대회나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학생 선수 역시 소속 학교에 복귀하기 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종철 차관은 "2학기 전면 등교는 방역 관점으로 바라봤던 것은 아니고, 지난 1년 반 아이들의 학습결손, 특히 심리정서 문제와 교우 관계에서 비롯된 사회성 결함 등이 장기화되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목표로 제시했던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동참해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전면 등교라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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