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월산식육식당 = 소금구이 200g 9000원, 주물럭 200g 9000원, 갈비수육 대 4만 원·중 2만 5000원, 갈비찜 대 4만 원·중 2만 5000원, 족발찜 대 2만 5000원·중 2만 원, 내장탕 2만 원, 돼지국밥 6000원, 순대국밥 6000원/...
오늘날 흑돼지 개념은 모호하다. 고구려 시대부터 이어진 재래종, 이후 서양에서 들어온 버크셔종, 그리고 똥돼지·토종돼지 같은 것들이 혼재해 있다. 사실 흑돼지를 취급하는 이들조차도 이에 대해 속 시원한 설명을 못 하는 눈치다. 중국 북부지역에서 들어온 재래종은 우리나라...
주변에서는 그런다. "맛있는 경남? 도내 이름난 것은 다 먹어보고 다니겠네! 정말 부럽다!"맞는 말이다. 우리 지역에 이름난 특산물을 현지에서 날것 그대로를, 그것도 가격 만만찮은 것들을 내 돈 아닌 회사 출장비로 맛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
함양군 유림면 대궁리. 도로에서 좀 떨어진 곳에 '복 있는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민가 밀집 지역과는 거리가 있다. 흑돼지 6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사람 사는 곳에서 떨어져 있는 편이 나을 것이다. 농장을 운영하는 박영식(54) 씨는 이곳에...
"흑돼지 하면 '똥돼지' 아닌가?" "똥돼지를 보고, 먹고 와야 진짜 흑돼지 특집이지!"함양 흑돼지 취재를 주변에 알렸을 때, 대부분 첫 반응은 이랬다. 여러 이유로 예전의 사육방식이 흔하지 않음을 아는 입장에선 난감했다. 하지만...
마침 장날이라 붐볐다. 함양 흑돼지를 가장 싸고 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 판단했다.흑돼지 각 부위를 선 채로 연탄불에 구워 먹는 곳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시장 골목을 돌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떤 분 이야기론 연세 탓에 주인 할머니가 장사를 접었다고 한다....
함양 흑돼지 하면 '똥돼지'를 떠올리는 이가 많다. 지리산을 찾기 위해 함양에 들어온 관광객들이 오면가면 재래식 똥돼지를 보고서는 그 놀라움을 전했던 듯하다. 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에 함양 마천면 사람들이 제법 진출해, 이들이 고향 똥돼지 얘기를 쏠쏠찮게 한 것도 ...
고기도 귀했고, 똥도 귀했던 시절 흑돼지는 '똥돼지'였다. 자라는 만큼 키워서, 먹을 만큼 먹고, 팔리는 만큼 팔았다. 그러니 그 맛조차 귀해질 수밖에 없었다. 먹히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 어디 있으랴?다만, 땅은 돼지를 먹이고, 돼지는 사람을 먹이며, 사람은 땅을 ...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먹거리 스토리텔링 '맛있는 경남'의 권범철 기자입니다.간혹, '맛있는 것은 지들이 다 먹고 돌아다닌다'며 질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속상한 적도 많았는데요. 오늘은 질투를 받아도 싸다고 하겠습니다.오늘은 술안...
'맛있는 경남' 여덟 번째는 '함양 흑돼지'입니다. 지리산에 걸쳐 있는 함양 마천면은 1970년대까지 토종 흑돼지, 즉 인분을 먹이로 한 '똥돼지'를 많이 키웠다고 합니다. 지난해 '경남의 재발견' 취재 때 함양 마천면 실덕마을에서 '똥돼지'를 본 적 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 아래 인분 속에서 어슬렁거리는 '똥돼지'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집도 이놈을 끝으로 더 이상 '똥돼지'를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