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주제로 한 목요풍류방음악회 가 11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가곡전수관에서 열린다.목요풍류방음악회는 가곡전수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가곡을 전승하고 알리는 데 힘 쓰고자 매월 둘쨋주 목요일마다 여는 상설공연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이자 가곡전수관 관장인 조순자 명인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이번 공연에서는 '춤추는 봄바람과 함게 하는 흥겨운 춘풍가무'를 주제로 관악합주 '염불도드리 중 타령', 해금독주 '일승월항지곡',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사랑을', 가곡 계면조 편삭대엽
인간의 삶은 날씨처럼 매일 변하고, 혼란을 겪는다. 연극은 이렇게 완벽하지 않은 삶의 한 조각을 보여준다. 매년 열리는 경남연극제가 그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제42회 경남연극제가 15일부터 28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문화도시에서 연극을 말하다'를 주제로 김해문화재단과 함께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곳 늘어난 14개 극단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참여했던 함양 극단 문화모임 광대 대신 극단 마산과 거창 극단 입체가 경연에 나선다.연극제 관람료는 작품당 3000원이다. 관람
산청군의 주말이 마당극과 국악공연 등 풍성한 상설 문화예술 공연으로 채워진다.9일 산청군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산청 힐링 상설공연'을 운영한다.이번 상설공연은 산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인물과 문화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마당극 공연과 국악의 큰 스승인 기산 박헌봉 선생의 생가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진다.먼저 마당극 상설공연은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열린다.전문예술단체인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산청을 대표하는 우수한 인물, 문화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한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찔레꽃 △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24일까지 전남 광양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경남·전남 청년 작가 교류전 가 경남도립미술관으로 옮겨왔다. 전시는 5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3층 4·5전시실에서 열린다.이 전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지난해 4월 18일 맺은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에 따라 두 지역 도립미술관끼리 처음으로 공동 기획한 교류전이다.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가진 문제의식과 이에 따른 작업 방식의 다양성을 담았다. 이를 통해 동시대 청년 작가가 주목하는 세상과 새로운 표현 방식을 들여다보는 것이 전시 목
창원 한 고등학교 교사가 쉽게 풀어쓴 미학 입문서를 냈다.주인공 김요섭(44) 교사는 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지만, 지역 인문학 단체에서 꾸준히 미학 강독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토대로 최근 를 발간했다. 부제는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미학 수업'이다.김 교사는 2009년부터 동료 교사나 인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독서 모임을 열었다. 2012년부턴 아예 '이음'이란 인문학 공간을 만들어 꾸려왔다. 그는 이곳에서 이뤄지는 소모임을 통해 철학이나 문학, 예술 등을 공부해 나갔다. 3년 전부터
유예주 민화 작가 초대전 가 2일부터 28일까지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민중의 신앙과 염원, 일상생활의 모습을 그린 민화는 조선시대 이후 유행한 전통 회화다. 최근 생활공간 장식과 일상생활에 맞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석채, 분채, 안채, 봉채, 청먹, 호분기법으로 입체감을 더한 작품 26점을 전시한다. 특히 금강산만물초승경도(1920)를 묘사한 3m 길이 그림에는 돌가루가 들어간 전통 안료 석채로 설경을 표현했다. 또, '환희'는 레진(resin)을 사용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콘텐츠 기업 창업 활성화로 경남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진흥원은 지역 대학과 다양한 협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5개 대학과 경남콘텐츠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대학생 IR(기업설명) 대회와 경남콘텐츠페어를 개최하며 대학 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협업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기업과 대학, 진흥원 간 협업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캡스톤 프로젝트(창의적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우수 학생에게 콘텐츠 기업 현장실습과 해
2024 통영국제음악제가 지난달 29일 시작해 7일 폐막했다. 올해 음악제는 29개 공연 중 9개가 매진됐고, 평균 좌석점유율은 77%로 집계됐다. 지난해 80%보다 낮지만, 늘어난 공연수를 고려하면 조금 더 성장했다 할 수 있다.올해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제한 없이 열린 덕분인지 음악가들이 관객과 함께 마음껏 연주를 즐길 수 있었다.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 앙투안 타메스티 비올리스는 “열정적인 관객과 스태프, 공연장 주변 아름다운 경관 등 공연과 관련한 모든 것들이 천국과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마뉘엘 파위 플루티
지난달 29일 베를리오즈의 ‘이탈리아의 해럴드’로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는 7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끝으로 대장정을 완료했다. 개막 공연과 폐막 공연은 레지던스 연주자인 플루티스트 에마뉘엘 파위와 타악기 연주자 마리안나 베드나르스카 그리고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무대였다. 7일 오후 3시 열린 폐막 공연은 2024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페테르 외트뵈시의 타악기 협주곡 ‘스피킹 드럼스’를 비롯해 마르크앙드레 달바비의 ‘플루트 협주곡’,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으로 이어졌다. 조희창 음악평론가가
올해 통영국제음악제가 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창원 음악 감상실 뮤직파라디소 대표이자 에 '영화 속 클래식'을 연재 중인 심광도 객원기자의 공연 후기로 여운을 즐겨보자. 6일 오후 6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with 앙투안 타메스티' 공연에서는 바흐, 비발디, 텔레만 등의 기악곡이 연주됐다. 5일 열린 첫 번째 공연과 달리 이 공연에서는 가사가 없는 순수 기악곡으로 바로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구체적으로 바흐 하프시코드 협주곡 d 단조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
창원시립교향악단 제357회 정기연주회 이 26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김두민 첼리스트와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에서 창원시향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쓴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 교향곡 작품. 125'와 요하네스 브람스가 작곡한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 73'을 연주한다.김두민 첼리스트는 아스펜 협주곡 콩쿠르,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국내외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했다.예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창원시립예술단 누리집(changwon.go.kr/cw
마산에서 촬영한 단편영화 (감독 정보경)가 창원과 서울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을 만난다. 창원에서는 다음 달 17일 오후 7시 30분 CGV마산에서, 서울에서는 2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볼 수 있다.영화는 가정위탁을 소재로 했다. 이는 아동 보호를 목적으로 친모가 아동복지법이 정하는 기준에 맞는 집에 아이를 일정 기간 맡기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영화는 위탁 가정에 맡긴 아이를 찾아오려는 미혼모 가영과 지극한 사랑으로 아이를 보살핀 위탁 엄마 은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보경 감독
김종필 사천 극단 장자번덕 대표가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연극 스태프상'을 받았다.'연극 스태프상'은 연극 분야에 전문 제작자의 꿈을 향하는 청년 연극인을 독려하고자 시행된 상이다. 연기를 제외한 제작 분야에 활동하는 연극인 중 활동 계기, 목표, 노력 등을 심의해 3편 이상의 작품을 올린 경험이 있는 34세 이하의 연극 전문 스태프 5명을 최종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각 200만 원씩 상금을 받았다.김 대표는 "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와 연극으로서 성장한 것이 이유가 같다"면서 "연극 작업을 해오던 선생님들, 선배, 단원이 베풀
양산 통도사 천왕문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조선 시대 만들어진 이 천왕문은 1713년 불에 타 소실됐고 그 다음해 고쳐졌다. 이는 1719년 〈양산전천왕문양중창겸단확기문〉에서 확인된다. 또, 천왕문 안에 있는 사천왕산이 1718년 제작됐다는 묵서가 확인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통도사 천왕문이 "조선 후기 건축양식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지역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사문(寺門)"이라며 학술적·역사적·예술적 관점에서 골고루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통도사 천왕문과 함께 전북 완주 송광사 금왕문,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통영국제음악제 부속 행사인 통영프린지가 올해 다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5년 만이다. 2002년에 출발한 통영프린지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시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따왔다. 이 페스티벌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초대되지 못한 공연 단체들이 별도로 축제를 만들며 탄생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오페라, 연극, 클래식 음악 등과 같은 장르에서 참가작을 엄선한다. 반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선 음악을 좋아하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통영프린지도 다양한 음악 단체가 참여하며 누구
이상용(72) 극단 마산 대표가 제34회 이해랑연극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는 경남 연극인 첫 수상이라 그 의미가 깊다.한국 현대 연극의 선구자 이해랑 선생을 기리고자 1991년에 제정된 이 상은 와 이해랑연극재단 주최로 매년 4월 시상식을 연다. 올해 시상식은 15일이다.이번 연극상 수상자는 박지일(64) 배우다. 이어 원로 연극인에게 주는 특별상을 이 대표가 받게 됐다. 이 대표는 1971년 경남대 재학 중 배덕환·한기환 교수가 '영문과 학생이라면 연극을 해봐야 한다'라는 조언으로 연극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연극을 한다
한국이 지금껏 유네스코에 22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등재한 데 이어 23번째 등재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 데 이어 3일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이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에 있는 경남무형문화재 46호 이상옥 한지장의 작업장을 방문했다.문화재청이 제출한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를 거쳐, 20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길을 잃어 본 경험 없이 우리는 어딘가를 제대로 여행했다고 할 수 있을까. 여행작가 변종모가 최근 낸 은 어쩌면 의도적으로 길을 잃고 싶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인지도 모른다."가끔 길을 잃고 싶을 때가 있다. 늘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혹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시간에 누군가에게 이끌려 다닐 때. (중략) 향신료 냄새가 안개처럼 자욱한 골목의 끝에서 새벽의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지면 이대로 영영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괜찮을 마음으로 말이다. 내가 도착한 곳은 끝내
단단한 매듭이 하나 묶였다.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인 박태일(70) 시인은 최근 낸 시선집 을 이렇게 표현한다. 1980년 등단 후 지난해 낸 일곱 번째 시집 까지 그의 시력은 40년이 넘었다. 하지만, 문학 연구에도 열심이었던 그였기에 실제 시집보다는 연구서가 더 많다. 그렇기에 이번 시선집에는 교수가 아닌 시인으로서 남다른 감회가 담겼다."나는 대학 국문학과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시 창작을 겸해 왔다. (중략) 충실하고도 충분한 창작 열정을 쏟은 쪽은 아니다. 무엇보다 마흔네 해
◇그럼에도 육아 = 변호사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글을 쓰는 정지우 작가의 육아 에세이. "그 시절을 다시 살아내라고 하면, 솔직히 자신은 없다. 고생스러웠던 건 사실이고, 하루하루 아내의 우울과 수면 부족과 체력 부족으로 인해 일종의 거대한 '늪' 속에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사실 그런 기억은 거의 희미해졌다. (중략) 힘겹다고 항상 불행한 건 아니었다. 아이가 처음 기어다니고, 일어서서 걷고, 침대를 굴러다니며 함께 장난치고 웃던 날들은 '불행했다'라는 단어 하나로 덮어버릴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