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사태 덮지말라" 불법 선거개입 규명 촉구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창원 지역 '작은교회연합회' 소속 교인 70여 명이 모여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시국선언을 했다.
18일 오후 2시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에 있는 창원YMCA 3층 강당에는 성경책을 손에 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들은 하나교회, 한교회, 장금교회, 씨알교회, 선한 사마리안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다.
'작은교회연합회'는 2010년부터 분기별로 친목회 형태로 운영됐다. 평신도의 제안으로 시작한 시국선언 준비는 각 교회에서 내부 인준을 거쳐 자리가 마련됐다.
깨움의 징소리가 울려 퍼지며 시국기도회가 시작됐다. 언론의 사회 감시 기능에 대한 강조와 함께 교회 내부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하나교회 공명탁 목사는 "현 정권은 국정원 사태를 무리하게 덮으려고 하고 있다. 국정원 규탄집회가 연일 확대되고 있지만 언론에 이러한 소식이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 목사는 "지난 14일 보수성향의 천주교 대구교구가 시국선언을 했다"며 "늦게나마 작은 교회를 시작으로 교회 안에서도 열기가 활활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회 박성찬 목사는 "정치지도자가 사심을 버리고 공평과 정의로 국정원 불법개입 사건을 제대로 밝혀 법과 역사 앞에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 교회 깨어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시국선언문에서 주요 주장으로 6가지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진상 규명 △책임자 엄중히 처벌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구속 수사 △남재준 현 국정원장 즉각 해임 △박근혜 대통령 사과 △언론 공정 보도를 요구했다.
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장금교회 한모(여·55·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씨는 "전두환 정권을 지켰던 과거 대형교회가 '정치권력은 하나님이 주는 것이다'와 같은 논리로 시민들의 비판의식을 잠재워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국정원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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