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갈등…안홍준 "마산가면 폭동" 불만 표현
3일 국회에서 열린 창원지역 국회의원 초청 창원시 간담회에서는 민주주의 전당 마산 유치가 주요 안건으로 거론됐다. 사실상 모두발언을 제외하고는 민주주의 전당 마산 유치의 당위성에 대한 논의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통합창원시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 명칭과 청사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 자유 발언 시작과 함께 새누리당 강기윤(창원 성산) 의원은 민주주의 전당 문제를 들고 나왔다. 강 의원은 “민주주의 전당을 남산 서울시 별관 쓰고 있는 곳으로 하겠다고 하며 리모델링비를 국회에 반영을 하려는 것을 이주영 의원께서 ‘그 부분 해서는 안 된다’ 해서 예결위에서 삭감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회에서 결정이 난 사항을 번복하기가 쉽지 않다”며 “창원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역사성과 당위성을 알려서 독립기념관처럼 제2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서울시청 별관 위치는 민주열사를 고문하고 탄압했던 곳으로 민주주의 발전 상징성 측면에서 부정의 역사를 가졌음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에 두는 곳은 맞지 않고 새로운 국가 시설을 설치하려고 하면 되도록이면 지방으로 보내야 함 등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 오셨을 때 건의를 했지 않느냐. 총리께서 굉장히 거기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라며 “민주주의 전당에 대해서는 검토를 다시 좀 하라 해서 국무조정실에 지시를 내려놓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행정부 중심으로 서울과 마산과 광주 세 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창원시장은 “건의한 자료가 행안부에 넘어가 있다”며 “적극 챙겨주시면 저희가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대정부 질문을 통한 이슈화 등도 언급됐다.
이어서는 통합창원시 내부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 명칭과 청사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 부분에서는 새누리당 김성찬(창원 진해) 의원이 개인 업무상 잠시 자리를 비워 4명의 국회의원들의 주문이 계속됐다.
이주영 의원은 “창원시 통합 이후에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창원시의회에 특위를 구성해서 통합시 명칭, 청사 소재지, 인센티브, 임시청사 등에 대해 재논의를 하고 있다”며 “물론 시의회에서 궁극적으로 결정할 사항이지만, 지역민들의 갈등이 너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을 마련해서 내놓는 게 이 시점에서 책무가 아닐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야구장은 진해로 이미 갔기 때문에 진해는 그 정도 수준으로 하자”며 “썩 다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명칭하고 청사는 구 창원과 구 마산 사이에 안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안홍준(창원 마산회원) 의원도 “통준위 결정을 유보한 것이 있기 때문에 원점에서 시작을 한다면 기존의 창원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느냐, 청사와 명칭…두 개가 문제가 됐을 때 마산이 인구가 적고 시세가 약하다는 것이면 논리적으로 창원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는 우리가 하는 분위기로 돼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창원이 명칭을 했으면 청사는 마산으로 하기로 한 것인데 지금 갈등을 계속 겪고 있다 보니까, 통준위 정신이 무산하는 것으로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 박성호(창원 의창) 의원은 “명칭을 주고 청사를 주고, 이게 뭐가 중요하겠느냐”며 “같이 더불어 사는 식구인데 주민 복지를 위해서는 무엇이 우선인가를 생각을 해야 된다”고 분위기를 조율했다. 박 의원은 안홍준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옛날 창원시민들에게 여쭤봐라 하면,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시민의 뜻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자 안 의원은 “마산가면 폭동이 난다. 창원시민이 뭘 원하느냐, 화합을 위해서는 이걸 지역이기주의로 따질 게 아니다. 내가 창원출신이라도, 국회의원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강한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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