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조선은 곧 법적절차 결정
통영 조선소 신아sb가 세계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사실상 폐업한 인근 21세기조선은 이번 주 내에 워크아웃 연장으로 극적 회생 발판을 마련하거나, 공식 파산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sb는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으로 세계적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사와 파이낸셜 부문에 e트레이드증권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업 회생을 위한 작업, 즉 인수합병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 컨소시엄은 이달 중 본계약을 끝내고 전세계에 투자자를 물색하거나 선박 수주를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신아sb 관계자는 "주 채권단 회의에서 채권단은 신규 자금 일부를 지원하면서 한국무역보험공사에 M&A나 투자 유치 등에 대해 완전히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유재억 사장이 삼일컨소시엄과 인수합병 추진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즉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의해 기업인수합병 등으로 기업회생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또 1년 워크아웃 연장 기간 동안 투자자나 인수합병 기업을 찾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채권단은 지난달 23일 신아sb에 대해 워크아웃 1년 연장과 대여금 200억 원 지급유예, 긴급자급 150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조치가 회생 기회는 마련했지만 회생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신아sb는 현재 신규 수주 선박이 없고 만든 선박은 가격 폭락으로 제값을 받을 수도 없는 처지다. 수주가 이뤄져도 설계까지 수개월이 걸려 워크아웃 1년 연장으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런 이유로 인수합병을 통해 극적인 활로를 찾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안sb 인수합병설은 올 들어 2차례 이상 채권단에서 흘러나왔다. 지난 7월 신아sb를 찾은 채권단이 "신아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채권단 고위 인사가 "신아sb·삼호조선·21세기조선 등 미륵도 조선 3사를 패키지로 묶어 M&A 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한편, 사실상 폐업에 들어간 21세기조선은 이달 말 워크아웃 연장 등에 대한 법적 절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1세기조선 워크아웃 기간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에 따르면 21세기조선은 이번 주 중 워크아웃 연장 아니면, 공식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1세기조선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방향을)여러 가지 방법으로 강구 중이다. 확정은 이번 주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조선은 지난달까지 직원 대부분이 퇴사했고 채권단 공식 결정을 앞두고 현재 필요 최소 인원인 10여 명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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