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출자·출연기관 이전, 가장 현실적"…대우조선 국민기업화 등 조선산업 공약 부연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권영길 후보로부터 공약 전반에 동의하지만 경남 산업정책 특히 위기의 조선산업에 대한 공약이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역시 홍준표 후보로부터 공약 대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이전으로는 서부 경남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산업 공약 부재'에 대한 답변 = 이병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선산업 공약을 발표했지만, 권영길 후보 측에서 잘 몰랐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병하 후보.

이 후보 측 정책관계자는 조선산업 공약으로 △중소 조선업체 밀집한 통영지역을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 신청 △대우조선해양 졸속 매각을 막아내고 국민기업화 추진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해양플랜트 전문학교 건설 △해양플랜트 R&D 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 신청은 '지역 고용사정이 악화할 명백한 사유가 있는 지역에 대해 고용노동부 등에서 1년간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로, 통영이 지정을 받아 실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졸속매각을 막고 국민기업화하는 공약은 국민주 매각으로 국민기업화를 함으로써 특정 기업집단이 아닌 소액주주 다수와 투자기관이 주주가 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국민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법이다.

또 해양플랜트 전문학교 건설은 해양플랜트 관련 고급인력을 양성해 조선산업의 지식경쟁력을 유지, 확보하려는 내용이다. 또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전문 R&D 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거제 경제 성장동력 기반으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정부정책은 과잉투자, 중복투자 책임을 기업으로 돌리고 구조조정으로 자연정리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이대로 두면 조선업 쇠퇴로 통영 등 남부권 경제 기반이 붕괴된다"며 "고용문제 해결과 함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자·출연기관 이전 효과 미흡'에 대한 반박 = 이 후보 측은 쇠락한 서부 경남 균형발전을 위한 홍 후보와 권 후보의 제2청사 건립보다 효과는 적을 수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더 큰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또 단순히 경남인재개발원과 경남여성능력개발원을 옮기는 것으로 끝나는 공약이 아니라 종합 휴양·복지·교육시설로 만들어 도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주민만족도와 행정편의 제공이 가능해져 저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낙후된 서부 경남에 제2청사를 짓는 계획도 좋지만 얼마나 많은 재원을 들여야 할지, 또 실제로 실현될지 의구심이 생긴다"면서 "대규모로 이전하는 것만이 지역발전이 아니다. 직원들이 그 지역에서 상주하고 또 주민들이 함께 이용해 느끼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더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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