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한국병'이란 것 가운데서도 못 말리는 고질을 꼽기로 한다면 무엇이 첫째로 꼽힐까요? 이것저것 떠오르는 게 많아서 선뜻 꼽아내기가 쉽잖을 것입니다. 필자에게 그 답을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뭔가 진기한 자연물이 있으면 그냥 두고 볼 줄을 모른다. 욕심껏 제 것으로 만들거나 훼손해야 직성이 풀린다'!

요즘 계속 논란 중인 '함양 용유담 보존이냐, 문정댐 건설이냐' 하는 소란을 보면, 우리의 특히 관(官)의 문화재 오래 지켜 귀히 간직하기 의식이 얼마나 소홀하고 엉성한가를 쉬 알 수 있습니다. 명승 지정에 단호하지 못한 '어정쩡 문화재청'과 부산 식수원 확보 꿍심 따위나 품은 국토부가 피워대는 '안개 놀음'은 참 가관입니다. 전술한 '한국병 중의 못 말리는 고질'의 병폐를 두 관청부터 잘 깨달아 새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자연에게도 '눈'이 있습니다.

'자연은 왜 위대한가 /…/

그건 우리를 죽여주니까'

정현종 시인이 탄성으로만

   
 

'죽여주니까'한 것일까

아니네

'죽여주니까' 속에는

자연의 보복도 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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