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기자간담회서 필요성 밝혀
창원시의회 후반기 배종천(49·사진) 의장이 통합 시청사 문제와 관련해 "시민 의견을 물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배 의장은 4일 당선 인사차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사 문제를 해결할 여론조사 필요성과 신규 야구장 건설에 대한 신중론 등도 피력했다.
이는 최근 의원들이 쏟아냈던 창원시 3가지 현안(통합 청사, 새 야구장, 상징물)에 대한 해법과도 비슷한 맥락이어서 후반기에 접어든 시의회가 청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통합 청사 문제에 대해 이날 배 의장은 "시민 의견을 물어야 할 때다. 여론조사를 하든, 시의회에서 진단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으로선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같다. 시의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 투표를 하면,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를 통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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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 의장은 신규 야구장 건설 문제도 시간을 갖고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는 "야구장 입지는 시청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의회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엔씨소프트 운영상 문제도 드러났다. 야구단 1군 진입 이후 관중, 성적, 기여도에 맞춰 여유를 두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2015년까지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후반기 2년 임기 안에 청사 문제에 대해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배 의장은 즉각 답하지 못하다가 "청사는 의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과제다. 차츰차츰 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또한,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청사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 등 질문이 잇따르자 그는 "시민 뜻이 새로 청사를 짓는 거라면 해야 하는데, 여러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시의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5분 발언을 통해 이옥선(무소속, 현동·가포·월영·문화·반월·중앙동), 송순호(통합진보당·내서읍), 박철하(새누리당, 이·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이 각자 "야구단 안정을 고려해 새 야구장 고민하자", "시민 의견 직접 묻자", "청사 이원화해 활용하자" 등 해법을 제시했었다.
배종천 의장은 새누리당 소속 3선 의원으로 반송·중앙·웅남 지역구를 맡고 있다. 통합 직전 옛 창원시의회 의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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