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6월 회의] 신아sb 관련 기사 "지역신문 역할 톡톡히" 호평

5일 저녁 7시 30분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는 지면평가위원회(이하 지평위) 6월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치 지면을 평가하면서 지평위의 운영방안까지 함께 논의했다.

◇'공간&공감' 공감 될 듯 말 듯 = 이날 지평위 회의에서 최대 화두는 '공간&공감' 코너였다. 지난 5월 10일 부터 연재한 이 코너는 지평위원들의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지평위는 "지면에 각종 이슈가 난무하는 와중에 이 기사는 잠시 쉬면서 천천히 둘러보는 기사였다. 앞으로 우리가 지나쳤던 공간들의 의미를 발견하고 뒤돌아보게 하는 그런 기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반면 "특정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담담하게 묘사만 했을 뿐,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감동적인 내용도 없었다"며 기획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평위는 "마산역 앞에서 '비둘기 모이를 주는 할아버지'와 같이 사람과 자연이 교감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사람들과 조금 더 밀착한 사진들이 뒷받침 된다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경남도민일보 11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박찬)는 5일 오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6월 지면평가회의를 열고 지난 5월 한 달간 보도되었던 기사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정현수 기자

◇마산해양신도시, 창동 살리기는 '충실히 다뤄' = 5월 주요 이슈였던 마산해양신도시 문제와 창동 원도심 재생 사업에 대해서 지평위는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지평위는 "마산해양신도시 관련 기사는 지난달 1면 기사만 5회에 이를 정도로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이들 기사를 통해 창원시와 시민단체 등의 입장을 잘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세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간의 논란을 표로 정리하거나 전문용어 등을 쉽게 풀어주는 등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찬반 의견 외에 제3의 의견이나 외국사례 등을 폭넓게 다뤄줄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창동예술촌을 비롯한 창동 관련 기사들에 대해서는 "7일자 실린 창동이 체험학습 활용장소로 인기 있다는 기사는 세밀한 현장스케치와 지역뿌리를 이해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잘 짚었다"며 "또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창동에 대해 '과도한 지원'이라고도 하는 등 불편한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경남도민일보 기사가 이를 불식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다"고 호평했다.

지평위는 "앞으로 창동 현장 스케치 말고도 심층적인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행정기관이 주도해서 사업을 이끌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유념해서 함께 살펴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절에 엉뚱한 기사 나와 불편했지만… = 지난 5월 1일은 노동절이었다. 지평위는 노동절에 어울리지 않는 기사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지평위는 "1일자 16면 센트랄 노사 화합 기사는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사화했다. 현재 사측은 노조조합원을 해고하는 등 심각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2일 자 지면에서도 노동절 다음날임에도 노동절 행사 기사 외에는 지역 노동현안이나 소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급식소 노동자들의 실태,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와 백화점 비정규직 관련 기사, 신아sb 노동자들 대상 취재는 호평을 받았다. 지평위는 "지역신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 곁에 노동자들의 삶을 더 잘 알 수 있고 보듬어 주는 기사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평위 운영, 살짝 바꿔볼까? = 이날은 지평위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가 됐다. 김용택 경남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은 "지평위원들이 각 분야별로 전문성 있는 분들로 모셨다. 그런데 지평위원들이 자기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까지 평가하느라 노고가 크다. 이 분들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해당 분야 기사 1~2개만 놓고 심층평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평위는 "위원의 해당 분야 전문성을 살려야 하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위원의 전문 분야로 한정할 경우 막연한 방향제시에 그칠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지평위는 "연말 연초가 되면 신구 지평위가 교체가 된다. 이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1년에 한 번이라도 예전 지평위원들을 모시고, 지면평가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평위 업무를 담당하는 정현수 뉴미디어사업부장은 "옛 지평위원들을 모시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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