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정부 소송결과 "이번엔 기대" 희망 품어
원폭 피해 인정을 받기 위해 일본 재판정에 섰던 장영준(83) 화백.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여전히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만, 목소리에 힘이 없지는 않았다. 지난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있었던 재판 결과가 오는 7월 17일 통보될 예정인데, 일본인 담당 변호사로부터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 섞인 얘길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1945년 16세 때 일본 나가사키에 거주하다 원폭피해를 입은 장 화백은 이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모두 네 번의 소송을 진행했지만, 모두 각하 결정을 받았다. 이번 소송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일본 시민사회계 도움을 받아 진행 중이다.
장 화백은 재판정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이번에는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연신 했다.
장 화백은 "나 개인적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는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생활 또한 넉넉지 않아 병원비 부담이 큰 장 화백은 "결과가 좋게 나오면 일본 병원에서 무상으로 진료받을 수 있다. 아무 도움 주지 못하고 있는 한국 정부도 이러한 결과를 참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오는 7월 장 화백의 평생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길 모두가 기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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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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