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야권 누가 나와도 김태호 앞서
4·27김해을 보궐선거를 한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모두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야권의 후보들이 단일화 카드를 선택할 경우에는 김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역시 단일화에 실패했을 때는 '야권 필패'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민일보>는 자신들이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한나라당에 대해 승산이 있는 반면, 단일화에 실패해 양당 후보가 모두 출마하게 되면 패색이 짙다'고 28일자 신문에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한나라당 후보는 34.2%, 야권단일화 후보가 53%로 야권후보 지지율이 18.8%포인트나 높았다.
아울러 가상대결의 경우에도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를 앞질렀다.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때는 곽 후보 47.4%, 김태호 후보 37.1%였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 역시도 45.5%대 40.5%로 김태호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섰다.
김해을 보궐선거는 여야 대결보다 야권 단일화 향배에 관심이 더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냈던 김해지역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전력을 쏟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두 야당의 필사의 노력 때문이지 지지율 역시 팽팽하다.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38.0%,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37.4%로 차이는 고작 0.6%포인트를 기록했다.
따라서 두 후보 모두 본선에 출전하게 되면 야당 표를 양분해 한나라당에 질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후보단일화 실패=필패'라는 등식이 성립하게 되는 셈.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8.5%, 민주당 21.2%, 국민참여당 12.4%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일보>는 야권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현재로써는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최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단일화 방식 중재안(국민참여경선 50%, 여론조사 50%)을 두고 민주당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국민참여당은 부정적이어서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경남 김해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 1213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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