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 시험운행서 차량기지 출입선로 탈선 사고 잇따라
오는 4월부터 부산~김해를 운행할 경전철이 최근 시험 운전 중 바퀴가 레일을 탈선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후 8시20분 김해시 삼계동 경전철 차량기지 내 곡선구간에서 시험운전을 하던 중 차량바퀴가 선로를 이탈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삼계동 차량기지 출고선 곡선구간인 R60 구간에서 차량이 진입하던 중 바퀴가 탈선방지용 가드레일을 벗어나 탈선했다.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주) 조합 측은 "지난 14일 발생한 탈선은 불가피한 비상시를 대비해 차량을 출고선로와 입고선로를 변경해 시험운행하던 중 바퀴가 가드레일로 진입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고, 17일 일어난 사고는 관제사가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보고 선로를 변경해야 하는데 차량이 미처 들어오기 전에 선로를 변경함으로써 운전자와 관제사 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발생한, 명백한 조작실수였다"고 말했다.
경전철 조합 측은 "시험운전은 경전철 개통에 앞서 선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결함을 발견해 원인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인 만큼 이번 사태는 안전하고 정상적인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상황 등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리단 관계자는 "설계와 건설, 차량제조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사고 선로지점과 차량 하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였는데 특별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오류를 점검하고자 차량에 사람이 직접 타 조작해 본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이런 경미한 오작동은 본 구간에서는 있어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록 차량기지 내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시민의 안전이 최고인 만큼 안전가드레일을 더 연장하고 차량 입·출고 때 이탈이나 흔들림 등을 없애도록 시설물을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전철 조합은 부산 사상역과 김해 삼계동(23㎞ 구간) 간을 운행할 경전철은 총 50량으로 지난해 7월 전량 김해차량 기지에 입고해 올 초부터 매일 안전점검과 성능시험을 위한 시험 운전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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