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해양신도시 사업 방향이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정부와 창원시, 민간사업자인 아이포트㈜가 참여한 해양신도시 사업 재검토를 위해 TF가 꾸려져 2차 회의까지 했으나 아직 진전은 없다.
시민사회단체, 상공계, 창원시는 2012년 개장할 가포신항 용도를 바꾸자는 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아이포트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고, 정부는 난감해 하고 있다.
TF는 가포신항 용도변경과 가포신항 개장 1년 연기에 대한 법률 등 세부 검토를 할 계획이다.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 추진방향 재검토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지난 20일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토론회가 열리긴 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해양신도시 사업 추진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 문제를 오래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시민 의견 결집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한목소리를 내면 못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날 정부와 민간사업자를 뺀 나머지 발표자와 토론자는 모두 가포신항 용도변경을 제안했다.
안홍준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해양신도시 개인적으로 반대했다. 앞바다를 메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산시 정책 반대 못한 아쉬움, 부끄러운 일이다. 사죄 말씀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합리적인 것은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논란이 증폭돼 혼란, 마찰이 더 생기면 안 된다"고 했다.
또 이주영 국회의원은 '애물단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는 통합을 계기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어 완공 전 단계, 준설 착수 안 한 시점, 정책 전환한다면 바로 이 시점"이라며 "토론회 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정부, 민간사업자를 설득하도록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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