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업회 "국가문화재로"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대표 박남해 등)가 열사의 시신 인양지를 문화재로 지정받아 이 자리에 '한국민주주의 전당'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모사업회 백남해 대표 등은 9월 30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이곳은 매립지로 자주 거론되고 있고 시신 인양지에 접한 부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들이 들어서서 역사 현장 훼손은 시간 문제"라며 "창원시와 경남도는 이 일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해 일대에 '김주열 공원'을 만들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한국 민주주의 전당'을 유치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전 대표는 "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에서 창원시로 오면 반드시 두 곳을 물어봤다. 한 곳은 홍콩바였고, 나머지 한 곳은 김주열 시신 인양지였다. 이 이야기는 어떤 기념물보다 역사적인 현장이 사람을 불러모으는 힘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우리 사업회는 10년 동안 매번 시신 인양일인 4월 11일 이곳에서 기념식을 벌여 왔는데, 최근 바로 주변에 아주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이 들어섰고 훼손 가능성이 커졌다. 옛 마산시 황철곤 시장은 그곳에 2000평 정도 공원을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새로 선출된 김두관 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에게 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1가 47-6, 47-4번지 해안벽과 접안시설, 해안도로 약 540㎡와 그 전방 해수면 약 1만 5908㎡ 정도다. 현재 이 땅은 국토해양부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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