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 결과발표가 또다시 내년 3월로 연기되면서 신공항에 대한 온갖 추측과 낭설로 정부의 신공항 건설 의지에 의구심까지 증폭되고 있다.

신공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돼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 경제권 형성과 인천공항을 보완하는 동북아 제2 허브 국제공항으로서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돼 왔다.

수도권 다음으로 큰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 지역 경제 발전과 나아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신공항 건설은 필수 인프라임은 당연한 현실이다.

신공항 건설에 정치적 논리 적용해선 안돼

이에 영남권 5개 시·도는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추어 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주장하며 신공항 최적 후보지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며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신공항 입지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정치권과 수도권의 인천공항 중심 One-Port 논리와 김해공항 확장론 등 신공항의 반대 논리가 불거지고 있어 영남권 5개 시도는 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공항의 당위성과 필요성 홍보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며 최선을 다해 왔다.

부산을 제외한 영남권 4개 시·도는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주장하며 서로가 신공항의 최적지임을 주장하며 치열한 유치 경쟁이 이어져 지역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올 연말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정부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토연구원의 입지 타당성 용역결과를 검토해 지역적, 정치적 사항에 대한 고려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혀 막바지 홍보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정부는 환경평가를 이유로 입지선정 결과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공항 건설은 계획에서부터 건설, 완공까지 10여 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다.

영남권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 영남권 4개 시·도는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위치, 부산에서도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우수하고 날로 증가하고 있는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그리고 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사업비가 적게 드는 곳, 즉 접근성, 경제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양 하남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영남권 1350만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허브 국제공항, 영남권 주민 모두가 공통적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위치, 즉 '밀양'에 조기에 꼭 건설하자는 여론이 가장 지배적이다.

정부, 영남권 동북아 중심 도약위해 나서야

부산 가덕도를 밀양 하남지역과 비교하면 가덕도는 우선 비행기가 이률하고 착륙하는 공간, 즉 공역이 김해공항과 중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난해 대형 선박이 가덕수로를 오간 횟수는 약 4350회로, 이는 항공기 안전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 서식지로 을숙도가 주위에 있어 항공기 운항에 가장 위험한 '버드 스트라이커' 발생이 우려된다.

   
 
정부는 더 이상 신공항 건설에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루 속히 경남 밀양을 신공항 입지로 결정해 영남권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 구축을 위해 그리고 영남권 주민의 숙원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신공항이 밀양에 들어서면 공사 비용은 가덕도의 절반, 예상 수요는 국내·국제선 평균 연간 130여만 명 많을 것이라는 결과가 벌써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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