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실내체육관 2곳에서 불법카메라 설치 확인

양산지역 22대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표소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사전투표소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투버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체포했다. 피의자는 그동안 전국을 돌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버로 활동을 펼쳐왔다. 

불법 카메라는 양산 을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한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지난 18일 처음 발견됐다. 청사미화원이 복도 정수기 뒤쪽에 특정통신사 이름이 적힌 장비에 카메라가 달린 것을 수상하게 여겨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신고했다. 카메라에는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2층 대강당 방향을 비추는 파일들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카메라. /경남경찰청
양산시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카메라. /경남경찰청

이에 양산시는 전체 사전투표소 13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처음 불법카메라를 발견한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해 모두 4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카메라를 발견한 사전투표소는 양산 갑 2곳, 양산 을 2곳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천에서도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행정복지센터 5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29일 양산문화원과 양산실내체육관에서도 각각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화원은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소를 설치한 곳이고, 22대 총선에서는 일반 투표소로 지정됐다. 실내체육관은 선거마다 개표소로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휴대폰을 조사해 애초 확인된 양산과 인천지역 행정복지센터 외에 추가 설치 장소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설치에 관여한 신원미상 인물 1명도 추적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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