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인 양산시 행정복지센터 4곳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불법 카메라는 양산 을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한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지난 18일 처음 발견됐다. 청사미화원이 복도 정수기 뒤쪽에 특정통신사 이름이 적힌 장비에 카메라가 달린 것을 수상하게 여겨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신고했다. 카메라에는 사전투표소를 설치할 2층 대강당 방향을 비추는 파일들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산시는 전체 사전투표소 13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처음 불법카메라를 발견한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해 모두 4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불법카메라를 발견한 사전투표소는 양산 갑 2곳, 양산 을 2곳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행정복지센터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 추적해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40대 유투버를 지난 28일 체포했다. 용의자는 같은 방식으로 인천에서도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행정복지센터 5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평소 전국을 돌며 유튜브 활동을 해온 만큼 다른 지역에도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수사하는 한편 설치에 관여한 신원미상 인물 1명도 추적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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