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선거운동 첫날, 합동출정식 열고 기 싸움

민주당 이재영·김두관, 정권 심판·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약속
국힘 윤영석·김태호, 양산 발전 골든타임 위해 집권여당 후보 선택

낙동강벨트 핵심지역인 양산에서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갑·을 선거구 합동출정식을 잇달아 중부동 이마트 앞에서 열고 기선 잡기에 나섰다. 

28일 오후 3시 30분, 민주당 이재영 양산 갑·김두관 양산 을 국회의원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양산'을 지역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이재영 양산 갑·김두관 양산 을 국회의원 후보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양산'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희 기자
민주당 이재영 양산 갑·김두관 양산 을 국회의원 후보가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면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양산'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희 기자

이재영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3대 파괴정권"이라며 "R&D 예산을 축소해 미래 성장 동력을 파괴했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 민족 자존심을 파괴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민주주의 모범으로 삼았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선 현역 국회의원인 윤영석 국민의힘 양산 을 후보를 겨냥해 "아직도 부산대 유휴부지가 빈땅으로 먼지만 펄펄 날리고 있다"며 "12년이라는 초등학생이 대학교를 입학하는 긴 시간을 줬지만 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기회를 줘도 못한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경제전문가 이재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양산은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만큼 국민의힘에서 파괴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며 "시민 숙원사업이었던 부울경광역철도 웅상선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한 44개 사업 중에서 5개 선도사업에 포함했고, 그 가운데 웅상선을 포함한 2개 만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웅상지역에 지하철 역사 3곳이 들어서고 부울경 메가시티 행정복합도시까지 들어서면 양산은 명실상부한 부울경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김두관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 지식정보화를 주도한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집권 2년 만에 완전히 망가뜨린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경제 폭망, 민생 파탄, 언론 입틀막 그리고 자기 부인을 보호하려고 특검도 거부하는 윤석열 정권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양산 갑·김태호 양산 을 후보가 양산 발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국민의힘 윤영석 양산 갑·김태호 양산 을 후보가 양산 발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희 기자

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국민의힘 윤영석 양산 갑·김태호 양산 을 후보가 "양산 발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영석 후보는 "국민의힘이 100석 이하로 떨어지면 민주당은 헌법을 바꿀 수 있고 이 나라는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운명뿐만 아니라 양산 미래도 걸린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산은 경남 3대 도시이고 이제 2대 도시로 올라갈 수 있는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며 "양산 갑 윤영석, 양산 을 김태호가 당선돼 집권여당 4선, 4선 의원이 있다면 양산은 경남 최고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식도 정의도 무너져 비리로 재판받는 범죄자 후보 두 사람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은 바뀌었지만 야당 입법 독재, 거대 야당 폭주로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미래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한 방탄국회, 민생과 미래는 뒷전이고 운동권 특권세력 그리고 북한만 무조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친북세력을 몰아내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김두관 후보를 겨냥해 "양산 갑은 윤영석 의원이 12년 동안 지역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지만 양산 을은 8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해 도대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 말이 아니라 실천력으로, 행동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바로 시기와 때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지방정부 그리고 국회까지 삼박자가 되면 놀라운 양산의 변화가 시작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동출정식을 열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은 양산이 낙동강 벨트 핵심지역이자 서로 같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산 갑은 민주당이 한 번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곳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만큼 민주당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이다. 반면, 양산 을은 민주당 서형수·김두관 국회의원이 잇달아 당선된 곳으로 국민의힘이 김태호 후보를 전략공천한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김효훈 개혁신당 양산 갑 국회의원 후보는 유세차량 없는 '뚜벅이 유세'를 내달 9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물금역에서 출발해 물금읍 일대를 걸으며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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