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양산서 첫 현장 도민회의 개최, 정첵제안 경청
정책 제안 반영한 동부경남 발전계획 수립·발표 약속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양산·김해·밀양 동부권 도민을 만나 다양한 정책 제안을 듣고 도정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30일 양산시 물금읍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도민회의'는 박 지사가 직접 도청과 떨어진 지역을 찾아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매달 마지막 주 도청 간부가 참석하는 실국본부장회의를 대체하는 '도민회의'를 열어 각계각층 목소리를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이날 도민회의에 사전신청한 정책제안자 12명을 비롯해 양산·김해·밀양에서 온 도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년·창업·일자리·의료·농업·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민생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동부권 3개 시군을 대표해 참석한 나동연 양산시장, 박일호 밀양시장, 김태문 김해시 기획조정실장은 "인구 100만 명에 달하는 동부권이 발전해야 경남이 발전할 수 있다"며 도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자 박 지사도 동의했다.

30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양산에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고 동부경남 발전과 도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현희 기자<br>
30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양산에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고 동부경남 발전과 도정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현희 기자

청년 분야에서 권해주 밀양시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과 영산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김태현 딥스팩토리 대표가 '청년월세 지원사업 확대'와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들은 "청년인구 감소·유출에 대비하려면 가장 관심이 많은 주거비 부담을 덜고 다양한 창업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유진 밀양청년클럽 회장은 청년 소상공인이 중장년층을 채용할 때 연계·지원 방안으로 '시니어 인턴 제도'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경남형 농촌문화마을 조성 사업,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이영준 김해문화도시센터장) △양산 물금∼김해 대동산단 연계 도로망 조성, 양산지역 행정기관 관할구역 조정(김기영 에이원엔지니어링 상무이사) △공원묘지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 전국 확산(황의동 김해낙원공원묘원 소장)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신설(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 △밀양∼양산 지방도 1022호선 선형 개량·국지도 승격, 밀양기업지원센터 건립(김호창 기산건설 대표) △다문화가족 위한 다국어·기초질서교육 서비스 제공(민지나 김해가족센터 통번역봉사원) △외국인 계절노동자 체류기간 연장·처우 개선(최병호 밀양시귀농인협의회장) △경남도 건축·경관위원회 공동심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기준 마련(박동조 양산시건축사회 부회장) △소상공인 지원정책 확대(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정책제안이 쏟아졌다.

박 지사는 참석자가 제안한 정책마다 현장에서 담당부서 검토를 지시하고, 보완점을 함께 논의하는 등 도정에 반영할 방안을 찾고자 했다.

박 지사는 "동부와 중서부 경남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동부경남을 포함한 도민 생활수준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오늘 나온 제안을 자세히 검토해 정책으로 실현할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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