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인지도 조사 결과 발표
3.15의거 안다고 답한 비율 64.2%
경남은 75.8%로 인지율 가장 높아
응답자들 정부에 진실규명 등 요구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3.15의거를 몰랐다. 또 절반 이상은 국립 3.15민주묘지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27일 3.15의거 제63주년을 맞아 진행한 ‘3.15의거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15의거 인지 △3.15의거 인식 수준 △민주화 관련 인식 수준 △민주화운동 평가 △민주화운동 계승 및 참여 △진실화해위원회 및 3.15의거 진상규명 인식 등 6개 분야 13개 문항으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응답자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150명이다.

3.15의거기념사업회가 14일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제63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3.15의거기념사업회가 14일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제63주년 3.15의거 민주열사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3.15의거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안다(9.7%)’와 ‘아는 편이다(53.5%)’라는 답을 더해 모두 63.2%가 3.15의거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75.8%, 지역은 경남이 76.8%로 가장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국립3.15민주묘지를 아느냐에 대한 답변에서 잘 알고 있다는 11.5%, 이름만 들어봤다가 36.3%로 절반 이상이 모른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93.2%는 3.15의거 관련 유적지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적지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한 6.8% 가운데 62.1%는 3.15의거탑을 찾았고, 국립3.15민주묘지(49.1%),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25.2%)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이 꼽은 3.15의거 관련 정부 추진과제로는 진상규명과 진실 알리기(45.8%)가 가장 많았고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 치유(26.1%) △3.15기념사업 및 기념시설 조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15의거 유관단체, 지방자치단체, 교육청과 협조해 3.15의거 진상규명과 참여자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업회 혼자서 하기에는 예산 한계가 있다 보니 지자체나 시의회, 도의회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는 영화 드라마 문학 체육 등 문화예술 방면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할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진행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1.75%p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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