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스포츠과학센터 스포츠과학교실 첫 강의
김해시청 하키팀 대상 경기력 향상 강좌 열려
"올바로 생각하는 선수가 곧 좋은 선수 될 것"
"여러분 스스로를 믿으십시오. 여러분의 능력은 잠재되어 있습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경남스포츠과학센터 스포츠과학교실 첫 강의가 2일 김해시하키경기장에서 열렸다. '하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심리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의는 김해시청 하키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강의는 오윤경 창원대 스포츠심리학 박사가 맡았다.
김해시청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경기 성남시청과 팽팽한 경기를 펼친 김해시청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김해시청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허상영 김해시청 감독은 "지난해 전국체전 준결승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두 번 있었다. 기량은 뒤질 것이 없는데 위기감이 올 때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도자가 말하는 것과 외부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은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다르다. 선수단을 대상으로 전문가 교육이 이뤄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김해시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그 뒤는 심리적 부분이 좌우한다"며 "중요한 순간 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습관이다. 훈련 때부터 쉽게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며 "내 몸에 이기는 DNA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오 박사는 과제 목표 설정을 강조했다. 오 박사는 "과제를 설정하고 이뤄나가며 스스로를 칭찬해야 한다"며 "성취 동기를 통해 계속 자신감을 쌓으면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순간적인 불안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로 생각하는 선수가 곧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승자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시청 주장 배종석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고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정해졌다고 본다"며 "선수단이 공감하고 직접적으로 와 닿는 이야기가 많았고, 이번 강의를 계기로 팀이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스포츠과학센터 스포츠과학교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한 팀 단위 강좌로 올해 전체 12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