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
김건 지휘로 바그너·시벨리우스·그리그 등 연주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47회 정기연주회 ‘전설’을 무대에 올린다.

지휘는 창원시향 상임지휘자 김건 예술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 독일의 작곡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과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No.2 작품번호 63’을, 후반부에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6번’, 그리고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을 마련했다.

창원시립교향악단 연주 모습./창원시향
창원시립교향악단 연주 모습./창원시향

이날 프로그램 중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은 바그너의 걸작 중의 하나로, 그랄의 성배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곡이다. 십자가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피를 받았다는 성배의 행렬을 묘사했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No.2’는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작곡기법, 망명 후 돌아온 조국의 민속선율이나 여러 문화를 작품에 반영한 작품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송하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하는데, 그는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등과 청중상을 받았고 제8회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콩쿠르에서는 2위,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는 2등과 바흐상, 소나타상을, 베를린 국제 콩쿠르에서는 현악 부문 최우수, 주네스 뮤지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 있는 연주자다.

최송하 바이올리니스트./창원시향
최송하 바이올리니스트./창원시향

후반부에 연주하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6번’은 종교적인 색채와 팔레스트리나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교회 선법이나 대위법에 영향을 받은 곡이며 그리그의 ‘페르귄트’는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의 환상 희곡 <페르 귄트>에 곡을 붙인 작품이다. 입센의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 민담을 총 5막 38장으로 구성한 운문극이다. 이번에 연주하는 곡은 모음곡 중에서 1번으로 전원 풍경이 펼쳐진 아침을 맞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김건 지휘자는 “이번 연주는 매우 특별한데, 시벨리우스 교향곡 6번은 연주하고 듣는 것은 흔하지 않은 기회”라고 전했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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